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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한미동맹 중요” 등을 주장하며 사실상의 ‘우클릭’에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과거 친중 의혹을 소환하며 직격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다시 성장의 길을 가야 한다”며 시장경제를 우선시하는가 하면 “트럼프 정부를 맞아 한미동맹 강화가 중요해졌다”며 한미 관계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우선 “정부가 모든 걸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의 전문성·창의성을 존중하고 국제 경쟁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기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첨단 분야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기업 활동 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자본 시장 선진화 △AI(인공지능) 등 미래 투자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 등 경제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또 “트럼프 정부를 맞아 한미동맹 강화와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변함없는 무역과 투자 파트너로 자리 잡도록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 주요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탈이념’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념·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는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냐”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발전의 동력”이라며 “새로운 성장이 진정한 민주공화국·함께 사는 세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슬로건과 유사한 ‘회복과 성장, 다시 大(대)한민국’ 백드롭을 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그동안의 친중·반미 기조를 의식했는지 (민주당이) 급조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 대표는 미국을 점령군이라 비난했고 중국을 향해 공손히 두 손 모아 ‘셰셰’라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그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3일 정치권에 의하면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이 대표는 원인 진단을 당에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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