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차 1억 대 생산… 정의선 올 24조3000억 원 역대급 통 큰 국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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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청운동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23 18:00:58

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선대 회장은 1960년대 국토 재건 및 국내 도로 확충을 계기로 미국 포드와 제휴 협상을 거쳐 1967년 12월 현대자동차를 설립했다.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 코티나 생산을 시작해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하며 자동차 대중화를 선언한 뒤 1986년 전 차종 100만 대, 1996년 1000만 대를 생산을 돌파했다.

이후 튀르키예·인도·미국 앨라배마 및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해 2013년 누적 차량 생산 5000만 대 돌파하며 생산에 가속도가 붙었다.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서브 브랜드 ‘현대 N’ 론칭에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등 전기차 출시·인도네시아 및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23년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 9월에는 완성차업계 최단기간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의 금자탑을 세웠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총괄하는 정의선 회장은 정 창업주의 장손이자 정몽구 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휘문고를 나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과장으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 창업주의 권유로 미국 유학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 MBA 과정을 마치고 1997년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뉴욕지사에서 2년간 일했다.

1999년 현대자동차에 들어가 구매실장(이사대우)·영업지원사업부장(상무)·국내영업본부장(전무)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기획실장 부사장, 기아자동차 해외 담당 사장·현대자동차 대표이사를 거쳐 2009년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됐다.

2005년 기아차 대표 시절 디자인 경영을 앞세워 아우디·폭스바겐 등에서 디자인 담당 총괄 책임자를 지냈던 독일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면서 디자인 혁신을 시작했다. 로체 이노베이션·포르테·쏘울 등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적용한 자동차로 적자에 허덕이던 영업이익을 흑자로 바꾸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현대자동차 부회장에 임명된 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해 안착시켰고 2018년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 전기차·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24조3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까지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등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돌발적인 경영 변수가 많다며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국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0년 제2대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3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를 수성하며 세계 수준의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킨 정 회장은 2019년 3월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정몽구 명예회장에게 증여한 집을 18년 만에 후손에게 다시 증여가 이뤄진 것이다.

정 창업주가 실거주하며 현대그룹을 일궈낸 상징적인 장소다. 현대가 가족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2023년 3월 정 창업주 22주기에 이어 지난해 8월 변중석 여사 17주기 제사를 지냈다.

대지면적 1563.7㎡(473.01평)·연면적 650.85㎡(약 196.88평)로 2024년 공시지가 기준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는 2023년보다 700만 원 하락한 43억1500만 원이다.

풍수 전문가들은 소가 누워서 음식을 먹는 ‘와우형’ 지형으로 장차 나라를 경영할 큰 인물을 낳고 자손 대대로 재산을 누릴 큰 부자가 태어날 명당이라고 평가한다.

강북 내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청운동은 조용한 환경과 철저한 보안으로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명문 청운중과 경복고가 근처에 있어 외부에서 편입하기 위해 주소지를 옮길 정도로 뛰어난 학군을 자랑한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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