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뒤집히자 민주 ‘발칵’… 여론조사 업체 재갈 물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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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업체 관리법안 발의
카톡 검열은 민심 역풍에 주춤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22 17:14:57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등으로부터 ‘카카오톡(카톡) 검열’ 등 비판을 받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가짜뉴스’ 대응에서 속도 조절에 나선 분위기다. 반면 여론조사 업체 대응은 강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유튜브·포털 등에서의 계엄 관련 ‘허위 정보’ 확산 대응을 위해 내달 6일 청문회를 실시하는 내용의 계획서·증인 채택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과방위 관계자는 “전체회의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설 지나서 전체회의를 열자고 의원들끼리 논의한 듯하다”고 전했다.

정치권에 의하면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은 청문회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여론 반발이 높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가짜뉴스’ 처벌을 명분으로 ‘카톡 검열’에 나서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가운데 청문회까지 열면 논란이 한층 증폭될 수 있다는 게 반대 측 목소리의 요지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2월6일 과방위에서 방송사·포털·방통위(방송통신위원회)·방심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며 “보도에 의하면 KBS·YTN 사장과 TV조선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JTBC·MBC는 부르겠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청문회를 통해 언론사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 겁박하고 길들여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청문회 대신 자아비판 대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며 “카톡 검열·언론사 청문회·여론조사 탄압은 모두 국민 일상과 생각을 검열·통제하려는 민주당의 독재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업체 대응은 강행하고 있다. 2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의하면 한민수 의원은 21일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로 “여전히 선거 여론조사 결과 왜곡이 발생하고 있고 선거 여론조사 기관 등록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편법 동원 등 사각지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약 4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편향적 조사”하며 해당 여론조사 업체 고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당의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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