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동시 산불이 이레째 접어들면서 사상자가 56명으로 늘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사망 26명·중상 8명·경상 22명이다. 피해 산림면적은 36만9000ha로 집계돼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면적 2만3794ha를 가뿐히 넘겼다.
21일부터 27일 오후 2시30분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는 총 74건이며 69건은 진화 완료됐고 5건은 진화중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30분 기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22일 발생·진화율 98%) △경북 의성군 안계면(22일 발생·진화율 66%) △경북 의성군 안평면(22일 발생·진화율 68%) △경북 산청군 시천면(21일 발생·진화율 90%) △전북 무주군 부남면(26일 발생·진화율 70%)의 5곳에서 화재 진압이 이뤄지고 있다.
26일 발생한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충남 금산군 진산면 △충남 부여군 규암면 △경기 양평군 개군면 △경기 용인시 기흥구 △경기 파주시 조리읍 △전북 순창군 쌍치면 화재는 이날 모두 진화 완료됐고 △대구 광역시 달성군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재는 27일 진화에 성공했다.
산불 발생 이레째임에도 아직 화재 진압이 완료되지 못했고 경북 북동부로 피해 지역이 넓혀짐에 따라 재난 지역 주민들은 매캐한 연기와 안개·단전·단수·교통 통제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수돗물 공급이 끊긴 일직면·남선면·임하면·임동면 등 일부 지역은 전기 공급까지 중단돼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덕도 25일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산불이 습격해 단전·단수·통신장애가 발생됐고 아직 복구가 이뤄지지 못한 지역도 있다.
또한 서산영덕고속도로 구간 일부와 영양 입암면 교차로 연결 도로 일부가 통제 중이다.
재난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3만3000명 중 1만5400명가량이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발언에서 “산불이 시속 8~10km 속도로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위기 현실을 우리는 이번 산불을 통해 또 다시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기상청은 대구·경북 등 경상 북부권에 이날 오전 5mm 미만 강우량을 예보했으며 28일은 울진을 포함한 경북 북부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에 1mm 내외의 비를 예상했으나 오후 1시를 넘기며 비 예보를 해제했다. 주말을 포함한 27~30일 사이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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