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 이어온 ‘유리왕국’ 가야의 세공기술을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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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전 17일 개막
전 세계 유리 공예가 21명 200여 점 작품전 동시 진행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5 10:15:01

유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다. 유리는 근현대 건축의 중요한 소재이자 광학 신소재 및 LCD 등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래의 물질로 주목받으며 개발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700년간 유리를 자유자재로 다뤘던 가야왕국의 빛나는 세공기술을 과거와 현재·미래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펼쳐진다.

경남 김해문화관광재단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18일부터 10월26일까지 특별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3세기 가야인들이 금은보다 보배로 여겼던 유리에 주목하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유리 예술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의 출발점은 김해 가야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리공예 목걸이들이다.

2020년 문화재청은 △김해 대성동 76호분 △양동리 270호분 △양동리 322호분에서 출토된 유리·수정 목걸이 3점을 국가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 전시는 보물로 지정된 것 외에도 훨씬 많은 가야의 유리 목걸이들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가야의 유리 유물은 백제나 신라에 비해 훨씬 큰 규모다.

국립김해박물관·대성동고분박물관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푸른 유리 목걸이들은 가야시대 국제교류와 해상무역이 매우 활발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증거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는 김해 유리공예의 역사적 전통에서 출발해 유리가 지닌 물리적 특성과 예술적 가능성. 유리 예술의 실험과 도전, 유리의 물리적 특성과 예술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유리 예술의 실험과 도전, 지속가능성, 그리고 현대미술로의 확장까지 다룬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국내 작가 김정석·김준용·박성원 등 12명, 일본의 노다 유미코 등 7명, 미국과 호주 작가가 각각 1명씩 참여하는 등 총 21명이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국내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전시 개막식은 17일 오후 2시30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 열린다.

최정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장은 “철과 유리를 자유자재로 다뤘던 김해의 오랜 공예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리라는 과거와 현재·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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