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건설업 성공 신화’ 이봉관… 교회·학교 등 틈새 공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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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7 18:00:48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경주 문화고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순천향대에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서희건설 설립 20년여 만에 매출 1조3000억 원대, 도급순위 37위의 중견 건설사로 키워 ‘건설업계 신화’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2022년 21위, 2023년 20위에 이어 지난해 사상 첫 10위권인 18위에 진입하며 중견 종합건설사로 위치를 확고히 했다.

이 회장은 1970년 포항제철(현 포스코) 공채 2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82년 서희건설의 전신인 운송 전문업체인 영대운수 설립 후 1983년 유성티엔에스의 모태인 한국신통운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영대운수는 1994년 업종을 건설업으로 바꾸면서 회사 이름도 서희건설로 바꾸고 건설업에 본격 진출했다.

유성티엔에스는 포스코 등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철강 제품 전문 운송업체로 성장했다. 현대제철 등 우량 화주로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사업 기반을 확보했고 계열 건설사인 서희건설에 지속적으로 철강재를 납품해 오면서 사업을 키웠다.

서희건설은 사업 초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토건 정비 공사를 시작으로 조달청 발주 공사, 지자체 발주 공사 등을 따냈다. 이후 다른 건설회사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교회·학교·병원·교도소·쓰레기 매립장 등을 지어 사세를 확장했다.

특히 교회 건축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올렸다. 청운교회·명성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성전·광림교회·삼일교회·포항중앙교회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교회를 지은 바 있다.

또한 고려대 구로병원·서산중앙병원·가천의대 길병원·분당 차병원 등 전국 각지의 유명 대학병원들의 건설도 맡았다. 경희대 경영대학관과 국제회관·홍익대 디자인센터·고려대 세종캠퍼스 종합운동장·동국대 100주년 기념관 등도 서희건설이 담당했다.

일반적으로 특수 시설의 건설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민원이 많이 발생해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공사수주를 꺼리지만 이 회장은 뚝심 철학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됐다.

탄탄하게 내실을 다진 덕분에 토건 사업 이외에도 건축·환경에너지·플랜트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으며 1999년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2000년 회사 이름을 서희이엔씨로, 2003년 현재의 서희건설로 다시 변경했다.

상장 후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에도 뛰어들어 2008년 자체 아파트 브랜드 ‘서희스타힐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지역주택조합을 공략해 성장폭을 넓혔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맡은 이 회장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 지원에 나섰다. 서희건설과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으로서 각 1억 원씩 경북도청에 총 2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긴급구호, 생필품 제공, 구호 인력 활동 지원 등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겪는 주민과 헌신하는 구호 인력에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며 “하루빨리 일상 회복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서희건설은 재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국내외 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울진 산불 피해 주민 돕기, 서울·경주 등 수해 주민 돕기 진행 등을 비롯해 튀르키예에 지진 피해 복구 성금을 전달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압구정현대6·7차 한 호실을 1996년 4월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64.87㎡(약 80.12평)·전용면적 245.20㎡(약 74.17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2024년 6월 매매된 115억 원이다.

1978년 준공된 압구정현대6·7차는 최고 14층, 15개동, 총 1288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로 성수대교·동호대교·한남대교를 통해 차량으로 강북권 접근이 쉽고 올림픽대로와 인접해 광화문·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3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압구정로데오거리·신사동 가로수길이 가까워 쇼핑하기 편리하고 명품 학군인 압구정초· 압구정중·압구정고가 근처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잠원한강공원·도산공원에서 가벼운 산책과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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