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전시를 연다.
25일 시작돼 6월29일까지 열리는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전은 조선시대 외교사절단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시간으로 세계기록유산과 보물급 유물 128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통신사(通信使)’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일본 막부의 요청으로 조선에서 파견한 공식 외교 사절단을 이른다. 한자로 ‘통신’은 ‘믿음이 통하는 사절’이라는 뜻이다.
조선통신사는 전란의 상처를 딛고 양국 간 평화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128점의 유물 가운데 32건은 보물급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의 지정문화재가 망라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는 재일 사학자 고 신기수(1931~2002) 선생이 수집한 ‘신기수 컬렉션’이 포함돼 있다. 선생은 1974년부터 일본 영상문화협회 대표로 활동하며 흩어진 통신사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특히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일본에 알리는 데 힘쓴 것으로 유명하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유물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대표적인 유물로 △일본 미구쿠루미타마신사(美具久留御魂神社)에 봉헌된 통신사 그림 ‘선단 에마(繪馬)’ △국서 전달식에서 조선 사절의 위엄과 품격을 담아낸 ‘신미통신사정장복식도권(辛未通信使正裝服飾圖卷)’(국사편찬위원회) △통신정사 조엄이 출발을 앞두고 왕에게 남긴 비장한 각오의 글(서울역사박물관) △역관이자 천재 시인으로 불렸던 이언진이 항해 중 바다 위에서 직접 써 내려간 ‘송목관시독(松穆館詩牘)’(서울역사박물관) 등이 있다.
또한 △에도에서 통신사 일행이 화려한 환대를 받는 장면을 금병풍에 담아낸 ‘신사환대도병풍(通信使歡待圖屛風)’(센뉴지) △조선 사절단의 행렬을 일본인의 시선에서 그려낸 ‘조선통신사등성행렬도권(朝鮮通信使登城行列圖卷)’(시모노세키시립역사박물관) △여정의 풍경을 30장면으로 풀어낸 ‘사로승구도권(槎路勝區圖卷)’(국립중앙박물관) 등 다채로운 분야의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한편 이번 특별전은 유물 보존을 위해 1회차(4.25.~5.25.)와 2회차(5.27.~6.29.)로 나누어 교체 전시된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