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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제약기업 1분기 흑자전환… “고수익 품목 중심 전략”

부광약품·메디톡스 등 중소 제약 6곳
판관비 절감·유통 효율화 실적 반등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8 11:32:11

국내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비용 절감과 고수익 품목 집중 전략을 통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연 매출 3000억원 미만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한 곳은 부광약품 메디톡스 경동제약 알리코제약 제일약품 코오롱생명과학 등 총 6곳이다.

대표적 사례는 부광약품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478억원으로 39% 증가했다.

부광약품은 2022년 OCI홀딩스에 인수된 이후 구조조정과 유통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저수익 제품 정리 도매업체 축소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스드와’ ‘치옥타시드’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최근에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각 부문별로 분산된 마케팅·영업·경영전략·생산 파트를 사업촐괄부 산하로 편입해 일원화하고 김성수 부광약품 부사장이 사업총괄 부분장을 맡았다.

메디톡스는 1분기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55억원 △순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메디톡스의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다만 다수의 국내외 소송에 따른 법무비용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경동제약은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 판매 확대로 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생산원가 절감 판관비 조정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고 전했다.

알리코제약도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뇌혈관·호흡기 치료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원료 수급 안정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실적에 기여했다.

제일약품은 매출이 4.3% 감소했지만 비용 절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57억원 순이익은 36억원이다. 매출 원가는 전년 대비 13.5% 줄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740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원재료△비위탁용역비 △판매관리비 등 전반적인 비용이 감소한 결과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케미컬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CDMO 부문도 점진적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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