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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행정문화위원회)은 15일 열린 제33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서 현대건설의 철수에 대해 “공공의 책임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현대건설의 ‘이익 우선주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참여할 때는 시민의 꿈을 함께 말하더니 빠질 때는 손익계산서 한 장이면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시장 논리와 경영상 판단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공공을 앞세워 진입하고, 수익이 낮다며 공공의 이익에 손해까지 끼치고 떠난 행위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현대건설이 약 1조700억 원 규모의 고리 1호기 원전 해체 사업과 같이 고수익이 예상되고 550조 원의 해외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지분 30%를 가진 벡스코 제3전시장 건설에는 집중하는 반면,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서는 손을 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합리적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명백한 ‘우선순위 철학’의 문제다”며 “20년 만에 확보한 가덕신공항 착공 예산은 새 정부 추경에서 대폭 삭감됐다”고 말했다.
또 현대건설의 철수가 부산시의 신뢰도와 대외 위상을 흔든 부정적 파장도 짚었다.
서 의원은 “20년 만에 확보한 가덕신공항 착공 예산은 새 정부 추경에서 대폭 삭감됐고 소모적인 정쟁과 갈등의 도구로 악용되는 등 시민의 불안을 이끌었다”며 “뿐만아니라 컨소시엄 지분에 따라 공동부담한 설계비 600억 원의 보유 권리 포기는 지역업체에게 고스란히 부담된다는 지적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두고 공공사업을 대하는 기업의 태도와 중앙정부의 대응 원칙이 시험대에 오른 사례다”며 “중앙정부는 지역의 미래를 지키고, 부산시는 지방정부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과 자존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부산시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가덕신공항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책임에 대한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공공의 책임을 다한 기업은 기억되고, 기회를 얻어야 하지만 책임을 저버린 기업은 기록되고 조치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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