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알츠하이머 세계학회 데뷔… 도네페질보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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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IC 2025서 전임상 결과 첫 발표
BBB 정상화로 병의 시작점부터 억제
글로벌 제약사 관심 속 협력 기대감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15 15:45:27

큐라클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CU71’의 전임상 결과를 세계 최대 치매 학회 AAIC 2025에서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컨퍼런스(AAIC)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다. AAIC는 전 세계 1만 4천여 명 이상의 의료진, 과학자,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알츠하이머 및 치매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로 글로벌 연구 성과와 치료 전략이 논의되는 최고 권위의 장으로 꼽힌다.

큐라클은 이번 학회에서 CU71의 주요 전임상 데이터를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 공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동물모델인 5xFAD 마우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지행동 실험에서 CU71은 대조 약물인 도네페질(Donepezil)보다 우수한 인지기능 개선 및 장기 기억력 회복 효과를 보였다. 수중 미로 실험과 물체 인지 실험 등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또한 병리학적 분석 결과 CU71 투여군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감소, 신경염증 억제, 혈관 내피 접합 단백질(ZO-1, Claudin5) 발현 증가, 그리고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 발현 감소 등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태생리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CU71은 큐라클의 신약개발 플랫폼 SOLVADYS®를 기반으로 발굴된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로, BBB(뇌혈관장벽, Blood-Brain Barrier) 기능을 안정화시키는 ‘BBB Stabilizer’라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갖춘 First-in-Class 치료제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BBB는 뇌혈관 내피세포와 기저막, 성상세포 등으로 구성된 생물학적 방어막으로,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핵심 구조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 초기에는 BBB가 무너지며 혈관 누수와 독성물질 유입, 신경세포 손상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병이 악화된다.

CU71은 이러한 병리 과정의 시작점인 BBB 기능장애를 정상화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기존 치료제들이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 등 중간 병리 인자를 주 타깃으로 삼는 것과 달리 발병의 근본 원인에 접근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큐라클 관계자는 “CU71은 BBB 자체를 치료 타깃으로 삼은 독창적인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와 명확히 구분되는 장점을 가진다”며 “이번 AAIC에서 발표될 전임상 결과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미국 ‘바이오 USA’ 행사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CU71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우수한 데이터를 널리 알리고 전략적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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