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 “하반기도 상반기와 비슷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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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경기침체·글로벌 수요 둔화 등 리스크 지목
하반기 경영 전략은 비용 절감·경영 효율화 초점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22 11:01:27

주요 기업에 하반기 경영 요건을 물어본 결과 하반기도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훨씬 많았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 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5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개선’ 전망은 30.2%였고 악화 전망은 16.5%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하반기 최대 경영 리스크로 ‘내수 부진 및 경기 침체 지속(25.7%)’을 지목했다. 다음으로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수출 부진(14.1%)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14.1%)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 리스크(14.1%) 등을 꼽았다.

최근 기업이 체감하고 있는 경영 애로는 △수출 감소(20.4%)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19.7%) △내수 부진(18.4%) 등이 응답률이 높았다.

한경협은 “수출 부진과 함께 내수 위축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면서 기업들이 매출 감소·재고 누적 등의 경영상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28.0%)에 가장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기존 주력사업 집중(19.1%) △해외시장 진출 강화(16.4%) △경영 리스크 관리(13.5%) △미래 전략사업 발굴(10.9%)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7.6%)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3.9%)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비용 통제에 중점을 두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확대와 핵심역량 강화를 통하여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경영환경 개선 과제로는 △원자재 수급 여건 개선 등 공급망 안정화(20.1%) △수출기업 지원 및 통상 불확실성 해소(16.4%) 등이 꼽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내수 둔화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신규 사업 전개보다는 기존 전략의 재점검과 효율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적 경영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통상 환경 대응과 규제 개선과 내수 활성화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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