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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도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념과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역동적으로 도정을 이끌며 정부예산 1조 원 증액 등 3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스카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과 공공기관 유치 등 남은 임기동안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로 핵심 과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지사와 나눈 일문일답.
-민선 8기 3년을 맞이했다. 성과와 소회 한 말씀하신다면.
취임하면서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정을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바꿔놨다. 그 결과 정부예산은 취임 당시 8조3000억 원에서 매년 1조 원 이상씩 증액시키며 올해 예산은 11조 원 시대를 열었다. 기업투자유치는 민선7기가 4년간 유치한 14조5000억 원의 2배가 훌쩍 넘는 약 35조7800억원을 유치해 냈다. ‘도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도정을 이끌었고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전국시도지사 공약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SA등급을 달성했다. 금산 양수발전,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충남대 내포캠퍼스 유치나 tbn 교통방송국 설립,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등 지지부진했던 현안 사업도 대부분 해결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필요한 이유와 향후 복구지원 계획은.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서 공공시설 복구비는 물론 피해도민의 생계비, 주택복구비 지원, 전기요금 등 각종 세금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피해액만 잠정 2400억 원이 넘고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정도면 지방정부 혼자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주택, 영농시설, 농작물 등 사유시설 피해는 법 규정상 지원 사각지대가 여전하다. 이전엔 정부 기준에만 의존했지만 민선8기 충남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린다. 항상 재해 상황에서 총력 지원했던 것처럼 정부 지원 207억 원 외에 도와 시군이 168억 원을 추가 투입했고, 그 외 지원이 어려운 부분은 구호금과 의연금까지 총동원해 도민께서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정 제1과제인 농업·농촌의 구조개혁은 3년 간 어떻게 변화됐나.
‘농업·농촌의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게 평소 소신으로 스마트농업을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농업·농촌에 청년농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소득’ 이다.청년들이 돈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스마트팜을 통해 연 5000만 원 이상 벌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겠다. 임기내 2조 원 규모 예산으로 스마트팜 253만평을 조성해 청년농 9000명을 양성하고 적어도 3000명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충남은 스마트팜 교육부터 시공, 경영, 금융지원까지 모든 체계를 갖췄다. 청년농들이 판매 걱정 없이 창농할 수 있도록 CJ등 5개대기업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유통망도 확보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200명이 넘는 청년이 스마트팜을 창업했고 연 수익 1억5000만 원 이상을 올리는 사례도 나왔다. 이 외에도 ‘고령 은퇴농 연금제’로 청년에게 농지를 이양하는 구조 전환을 이끌었고 이를 국가 정책으로까지 확산시켰다. 농촌리브투게더와 충남형 실버홈 조성 등 농촌의 정주여건도 개선해 아기 울음소리 나는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
-취임 후 1호 결재사업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진행상황과 전망은.
베이밸리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아우르는 아산만권 일대의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 경기도와 13개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며 핵심사업인 아산만 순환철도를 기존 철로 활용 방식으로 11년 앞당겨 개통했고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도 예타를 통과했다. 또한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가 민자 적격성 조사에 들어가는 등 물류, 교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충남 자체사업인 아산항 개발, 외국인 투자지역 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투트랙으로 추진 중이며 베이밸리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당진에 건립될 산재종합병원도 현대제철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본격 추진하고 있다. 2050년까지 36조 원을 투입해 싱가포르나 노르웨이 같은 세계 20위 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베이밸리는 단기간 이뤄지는 사업이 아닌 만큼 누가 도지사가 되든 이어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 놓겠다.
-취임 초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성과와 향후 계획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이 문제를 수동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충남 스스로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충남은 대한민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고 석유화학·제철 등 고탄소 산업도 밀집해 있어 불명예스럽게도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 지역이다. 이런 여건 속에서 ‘충남이 하지 않으면 국가 탄소중립은 될수 없다’는 각오로 에너지전환과 산업재편, 연구개발(R&D)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기존 화력발전에서 수소에너지, 양수발전, 축산바이오가스 등으로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해상풍력과 태양광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산업현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22%에서 90%로 늘릴 계획이다. 또 에너지 전환과정 속 지역경제 위축,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재정 투입을 견인하고자 한다. 해양환경공단이나 한국환경보전원 등 탄소중립 관련 기관을 유치해 R&D기반을 강화하겠다. 충남은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정부보다 5년 빠르게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견인해 나가겠다.
-남은 임기 도정 5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권역별 균형발전은 어떤 성과가 있었나.
충남 북부권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삼성의 8조 원 투자유치 등 첨단 디지털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내포권은 10년 넘도록 인구 3만 명도 안됐는데 국가산단 지정, 영재학교, 미술관, 내포역 등 발전 가속화로 3년 만에 1만5000명이 증가했다. 현재 4만4000명 임기내 5만 명을 목표로 인구유입정책을 펼쳐나가겠다. 서해안권은 국제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3조3000억 원 규모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장항국가습지 복원도 본격 착수한다. 또한 수소도시·CCU메가프로젝트 선정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성장했다.백제권 공주·부여는 올해 2월 고도보존지구 확대계획 국가유산청 승인으로 대규모 한옥단지를 본격조성할 수 있게 됐고 도가 직접 공공한옥도 건립하고 있다.청양은 대한파크골프협회 유치 및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산림자원연구소 임시이전, 지천댐 건설추진 등 청양의 환경을 살린 발전동력 마련했다. 남부내륙권도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 논산 국방산단 승인 등으로 국방클러스터 조성이 본격화됐고 금산은 1조8000억 원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양수발전소, 아토피 치유 지역활력타운 유치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균형발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은 국가계획이 올해 말 이뤄지는 상황 속에서도 도가 해야할 부분에 집중해 성과를 창출했다. 서해선 KTX 연결은 예타를 통과시켰고 아산만 순환철도도 조기에 완공시켰다. 고속도로는 타당성 재조사로 중단된 당진~대산고속도로를 착공시켰고 태안~안성 고속도로는 민간투자를 유치해 적격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도·국지도는 가로림만 해상교량 등 2조6000억 원 규모 19개 사업을 국가계획안에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기조로 정부가 주도적으로 저출생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지방정부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에 충남은 단순한 현금성 지원이 아닌 돌봄에 초점을 맞춘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부터 공휴일과 평일 구분없이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과 아동돌봄 거점센터를 시범운영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어린이집은 기존 3개소에서 20개소로 대폭 확대해 연말까지 25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동돌봄 거점센터는 기존 2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고 연내 17개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충남 어디서나 동등한 수준의 보육을 받도록 민간어린이집 등 정부미지원시설에도 차액보육료를 지원 범위에 포함시켰고 달빛어린이 병원과 야간응급진료센터 확대 등 소아 의료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시행한 주4일 출근제는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기업까지 확산시켜 출산·양육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임신·출산·다자녀 가구에 대한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비율 상향도 정부에 제안해 기존 60%에서 100%로 확대됐다. 1분기 충남의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 0.82명보다 높은 0.96명을 기록한 것은 이러한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다.임기 내 출산율 1명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구체적 모델과 목표는.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수도권 일극체제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현행 17개 시·도 행정체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본다. 서울, 경기, 충청, 전라, 대구경북, 부울경 등 전국을 대여섯개 권역으로 국가개조에 버금가는 행정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선시대만 해도 8도였는데 현재 17개 시·도로 나뉘면서 행정 고비용과 저효율을 낳고 있다. 지금의 행정체계는 교통과 통신, 인터넷 발달에 따른 주민 생활·문화·경제권 변화를 반영하기엔 역부족이다. 충남은 충청광역연합과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충청광역연합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가 EU 형태의 연합으로 가는 동시에 충남과 대전이 먼저 통합해 마중물 역할을 하고 궁극적으로 충북, 세종까지 통합을 이뤄 인구 560만 덴마크 정도의 단일 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이다.즉,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나 일본의 오사카·교토 간사이 연합처럼, 세계적인 초광역경제권이 돼야 한다고 본다. 충남·대전 통합이 완료되면 인구 360만 명, 무역수지 1위 경제규모의 초광역경제권을 구축하게 된다. 행정통합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충남도는 이 과업을 끝까지 완수해 국가 대전환의 물꼬를 트겠다.
-야당 도지사로서 도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생각이신지
야당 도지사가 됐다고 도정의 방향이 바뀌는 건 없다. 늘 도민만 보고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정부가 바뀌어도 도민을 위한 길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고 충남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여야 따지지 않고 중앙정부에 적극 협력하겠다. 다만, 도민의 권익을 해치는 정책이나 일방통행식 행정에는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다.‘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 충남의 주요 현안을 반드시관철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앞으로도 도민의 편에 서서 충남의 실익을 중심에 두고 흔들림 없이 도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끝으로 도민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드린다면.
도지사라는 게 4년 계약직인데 7월 1일이 제가 취임한지 3년 이니까 임기가 이제 1년도 안남았다. 남은 시간은 도민과의 한 약속을 마무리 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로 그동안 추진해 온 핵심 과제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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