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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됐고 채권금리는 올랐다.
한국은행은 16일 ‘2025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9월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가 상승세가 관측된 한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완만해졌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3657.3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9월 은행 가계대출은 2조 원 증가해, 전월 4조 원이 늘어났던 것과 비교해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전년 동기 5조6000억 원에 비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9월 2조5000억 원 증가했다. 전달 3조8000억 원 증가에 비하면 증가폭이 줄었다. 한은은 6·27 대책의 영향과 계절적 요인으로 전세자금 수요가 줄며 증가폭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5000억 원 감소했다.
9월 은행 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5조3000억 원 증가를 기록하며, 전월의 8조4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 규모는 9월 1조3000억 원으로, 전월 3조8000억 원보다 줄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상환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중소기업 대출은 추석자금 수요와 은행의 대출영업 확대 등으로 9월 4조 원 증가했다. 전월 4조5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국고채 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가 9월 하순 이후 상당폭 상승했다. 10월 15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52%, 2.86%로, 8월 대비 0.09%p와 0.04%p 상승했다.
단기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발행 물량도 감소하면서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은행채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요가 줄어 소폭 상승했다.
회사채는 견조한 투자 수요와 10월 장기 연휴에 따른 선조달이 맞물리며, 9월에는 1조8000억 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전월 1조6000억 원 순상환과 대조적이다. 다만 기업어음(CP)이나 단기사체 등은 순상환 규모가 확대됐다.
자산운용사의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에는 각각 10조9000억 원, 11조5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달보다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업들이 법인자금을 MMF에서 대거 인출하며 전체 자산운용사 수신은 9월 14조6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은행 수신은 늘었다. 9월 은행 수신은 31조9000억 원 증가해 8월 32조9000억 원보다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에 법인자금이 유입되며 17조4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정기예금이 계절적 요인으로 4000억 원가량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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