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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여당의 주택정책과 소비쿠폰정책을 비판하며 날을 세우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신경전이 점화되고 있다. 오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SNS에 “청년의 어깨에 얹을 것은 쿠폰이 아니라 경쟁력이어야 한다”며 “나라 전체가 빚을 내 현금을 퍼주는 통치가 반복되면 미래 세대는 앞선 세대의 풍요를 누릴 수 없다. 몰염치이자 미래 세대 약탈이라 말해도 과장이 아니다”라고 정부·여당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은 10일 오 서울시장을 향해 “한강버스 실패를 가리려는 물타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맞받았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강버스 1500억 원은 투자이고 국민 민생소비쿠폰 25만 원은 낭비인가”라며 오 시장을 정면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전 국민 민생소비쿠폰 정책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내란으로 야기된 전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서민 생계 회복을 위한 응급 조치”라며 “이를 약탈이라 규정하는 것은 국민의 삶을 외면한 정치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오 시장이 자신의 정책 실패를 가리려 한다는 점”이라며 “한강버스는 개통 며칠 만에 운항이 중단되고, 비나 수위 상승에도 취약하며, 이동시간조차 길어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오 시장은 ‘도시 혁신’이라 포장하며 시민의 혈세 낭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을 공격하며 ‘청년 빚’만 거론하는 것은 서울시 정책 실패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언어전”이라면서 “진짜 미래세대를 위한 길은 부실한 사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세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 시장은 청년의 어깨를 걱정하기 전에,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추진된 한강버스의 실패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민생을 외면한 정치공세가 아니라, 책임 있는 시정으로 시민 앞에 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오 시장 측은 이날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가 오늘 또다시 오 시장을 향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며 특검을 지방선거용 도구로 삼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김병민 정무부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오 시장은 이미 오래전 ‘명태균 사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 중앙지검에 수사촉구요구서를 제출하며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일부 언론의 왜곡된 보도나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되풀이하며 의혹을 부풀리고 정치공세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8월 31일,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위는 내란특검을 향해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이 계엄에 동조한 의혹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워 수사를 하명하더니, 이번에는 근거조차 불분명한 내용을 근거로 김건희 특검에도 동일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특검을 ‘특정인 수사 지시부’로 변질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검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민주당의 노골적인 의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야당 소속 서울시장을 향한 정치적 탄압과 음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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