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 사막 또 출시 연기…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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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출시 “의미 있는 규모 성공 위한 전략적 선택”
2분기 영업손실 118억 원… 신작 부재 이슈 부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3 10:30:00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 사막’ 출시를 또다시 연기했다. 붉은 사막 출시 연기가 알려지자 마자 주가가 폭락했다.

펄어비스는 13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붉은 사막 출시가 내년 1분기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허진영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4분기로 약속했던 붉은 사막의 출시 일정을 지키지 못해 사과 드린다”며 “의미 있는 규모의 성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에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9년 처음 공개된 이후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으로 주목 받았던 붉은 사막은 출시가 계속 미뤄지며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우려가 커졌다. 최근에는 여러 게임쇼에서 사전 체험을 진행하며 곧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출시 시점이 연기되며 실망감이 커졌다.

12일 3시30분 3만9100원으로 장을 마쳤던 펄어비스 주가는 13일 오전 9시 3만1850원으로 급락했다.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또한 연결 기준 매출 796억 원과 영업 손실 118억 원에 당기순손실 227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9%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며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됐다.

대표작 ‘검은 사막’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상태에서 실적 반전의 키로 여겨졌던 붉은 사막이 다시 미뤄지며 실적과 주가 양면에서 하락하고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검은 사막이 2분기 아침의 나라 ‘검은사당 동해도편’ 우두머리에 신규 난이도를 추가하고 거점전과 점령전을 개선하며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성과로 내세웠다.

검은사막 콘솔은 PS5와 Xbox X|S 버전을 선보이며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구축했으며 ‘이브 온라인’은 ‘Legion’ 확장팩 출시와 함께 이브 팬패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몇 년째 이어진 신작 부재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펄어비스는 3분기 ‘게임스컴’과 ‘팍스 웨스트’와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에 참가해 신작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개 후 몇 년이 지났어도 아직 붉은 사막에 대한 기대치가 남아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다면 실적 상승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조미영 펄어비스 CFO는 “2025년 하반기에도 검은 사막과 이브의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붉은 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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