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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정치를 알아야 제대로 감시할 수 있다.(유권자연맹)” “알기 쉽게 정치의 중요성을 알려줘 도움이 됐다.(부산시민)”
대한민유권자총연맹(유권자연맹)이 개최한 시민 의정 아카데미 첫 출발이 좋다. 김희매(63) 유권자연맹 이사장은 24일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건전한 정치문화 조성에 기여하고자 시민 의정 아카데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권자연맹과 한국의정연구회가 주최한 제1차 시민 의정 아카데미가 부산 도모헌에서 21일과 23일 열렸다. 유권자연맹은 시민이 지역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자 아카데미를 마련했다. 시민 의정 아카데미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와 광주, 서울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총장인 장인식 지방의회연구소 교수는 첫 강의를 맡았다. 장인식 교수는 유권자에겐 선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생활정치에 대한 접근 방법을 알렸다. 장 교수는 생활정치에 접근하기 위해선 핵심 기본 자료 숙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실·국별 업무 분장 사항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감사 내용 △지방의회의 기 감사 내용 및 처리 내역 등을 예로 들었다.
장 교수는 지연과 인맥으로 투표하지 말고 정책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자가 제시한 공약을 꼼꼼하게 살핀 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서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강의는 쌍방향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강의가 끝나자 질문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본주의 폐해와 사회주의 실패에 대한 정치경제학 주제와 더불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찬반 양론가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부산시민 30명은 시민 의정 아카데미에 참석해서 지방 예산안 심사와 조례 알아보기, 지방의회의 구성과 역할, 학교민주시민교육 등의 강의를 들었다. 한국의정연구회 주영진 회장은 국회 사무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 예산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참가자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부산 연제구에 사는 50대 여성은 “생활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줘서 인상이 깊었다”면서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로 강의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희매 이사장은 아카데미에 대해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전문가에게 시민이 직접 교육을 받을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이사장은”투표할 때 정치인의 정책과 배경, 의도를 살피며 투표에 참여하고, 당선 이후에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유권자연맹은 2016년 돈과 권력 중심의 정치문화를 극복하고 공명선거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유권자연맹은 민주시민 교육과 투표 독려, 유권자 권익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남궁서연 기자 synamgu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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