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29일 구속기소 전망… 진술 거부·수사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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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구속 만기 전 기소 불가피”
건진법사 대질 가능성 낮아
네 번째 조사도 진술 거부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5 16:21:03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29일쯤 구속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구속 만기일인 31일 전에 수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이번 주 후반 기소에 나설 전망이다.

박상진 특검보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구속 기한 만기가 이번 주 일요일(31일)이라 그전에는 당연히 기소돼야 한다”며 “이르면 금요일(29일) 정도로 기소 시점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조사 일정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36분 구치소에서 호송돼 네 번째 조사를 받았다. 12일 구속된 이후 14일·18일·21일에 이어 네 번째다.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진 특검보는 “김건희 씨는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으나 대체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속 전에는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던 김 여사가, 구속 후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태도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여사 구속기한은 당초 21일까지였으나 법원의 연장 허가로 31일까지 늘어났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간은 최대 20일을 넘길 수 없어, 특검은 이번 주 안에 반드시 기소해야 한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2년 4~6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6000만 원대), 샤넬백 2개(2000만 원 상당),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성배 씨를 통해 전달받았다는 혐의를 수사 중이다. 전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김 여사가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날 특검은 김 여사와 전 씨를 동시에 소환해 대질신문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 여사와 전 씨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실제 대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공천개입·주가조작·양평고속도로 특혜까지

한편, 특검은 김 여사와 관련해 △명태균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통한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등도 수사 하고 있다. 다만 김 여사가 대부분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면서 수사 진행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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