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 선출…“피해자들께 사과, 부족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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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위, 압도적 찬성 비대위원장 선출
성비위 파문 속 조기 등판… 책임론 논란
“피해 회복·재발 방지 최선… 거듭날 것”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1 17:04:29

▲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성비위 사태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지 나흘 만에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당내 내홍 수습과 당 정상화를 위한 조기 복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피해자 측 반발과 책임론이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조국 비대위원장은 11일 국회 당무위원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선출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제 부족함 탓”이라며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조 비대위원장은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며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원회를 구성해 15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라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 선출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으며, 서왕진 원내대표는 “비대위원 구성 권한을 우선적으로 위임하기로 했다”며 “향후 피해자 보호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노력을 다하자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비대위에는 외부 인사 참여 가능성이 높으며, 주말까지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조국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다. 피해자 측은 조 전 대표가 피해 호소에 침묵했다며 비대위원장 선출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미숙 변호사는 “피해자 지원보다는 조국 중심 구조로 흐를 수 있어 제3자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초 조국 원장은 11월 전당대회에서 대표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성비위 사태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예상보다 앞당겨 전면에 복귀하게 됐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사건으로 복역하다 지난달 광복절 사면·복권됐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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