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1년 만에 20%↑… 정부 5000원 지원·마트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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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5000원으로 상향돼 할인폭 확대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7 11:40:23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 중인 ‘쌀 20㎏당 3000원 지원’을 오는 11일부터 5000원으로 상향한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쌀값이 오름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대형마트들 역시 자체 할인과 혜택을 늘리며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 중인 ‘쌀 20㎏당 3000원 지원’을 오는 11일부터 5000원으로 상향한다.

대형마트 3사의 판매 현황을 보면 이마트 대표 상품인 ‘이맛쌀’(20㎏)은 기존 6만2900원에서 정부 지원 3000원이 반영돼 현재 5만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6만1655원)와 홈플러스(6만900원)도 지원금이 적용돼 6만 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이번에 지원액이 5000원으로 확대되면 대형마트 3사 모두 소비자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 원 미만’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판매량도 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정부 지원이 시작된 8월 15~31일 기준 쌀 판매량은 앞선 1~14일 대비 3% 증가했다. 지원 폭이 확대되는 11일부터는 판매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대형마트들도 자체 할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30일까지 ‘정갈한 쌀’(20㎏)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기존 5% 할인에서 8% 할인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마트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조건 없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가를 인하한다.

정부와 업계가 쌀값 부담 완화에 나서는 이유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기준 쌀 20㎏ 평균 소매가는 6만53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평년 대비 14.4% 올랐다.

대형마트 판매가 변동에서도 쌀 20㎏ 가격은 2024년 6월 4만9900원에서 올해 1월 5만1900원, 6월 5만4900원을 거쳐 9월에는 6만 원대를 돌파했다. 불과 1년여 만에 20% 이상 오른 셈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은 이미 자체 할인 행사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고래잇 행사’에서 쌀 1만 원 할인전을 진행했으며, 롯데마트는 월별 할인과 주말 특가로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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