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충격…하나銀, 車부품업체 10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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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료 전액·금리·환율 우대 제공
현대차·기아 이어 두 번째 민관 협력
중소기업 30조 지원 프로그램 병행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4 08:30:00

▲ 하나은행은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HL그룹 및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상생 협력 수출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사진 맨 오른쪽)이 내외빈(사진 왼쪽부터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정몽원 HL그룹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산업통상자원부, HL그룹,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손잡고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피해가 예상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4일 “협력업체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보증료 전액 지원과 금리·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과 HL그룹은 각각 60억 원, 20억 원을 공동 출연해 총 80억 원을 마련했고, 이를 기반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HL그룹이 추천하는 협력업체로 보증료 100% 지원과 대출금리 우대,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등 실질적인 금융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직·간접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영 안정화를 돕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12일 열린 협약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협약에 이어 미국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과 기업이 공동 출연한 두 번째 사례”라며 “앞으로도 금융이 필요한 곳에 신속하고 다양한 자금을 공급해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에도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협력해 63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한 바 있으며,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30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분할상환 유예, 금리 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하나은행 #미국관세 #수출금융 #HL그룹 #한국무역보험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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