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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가 9일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가을을 맞아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수변 산책길 4곳을 소개했다.
먼저 가든파이브 뒤편에 조성된 ‘장지천 수변감성공원’은 1만7000㎡ 규모의 수변 힐링 공간이다. 피크닉 즐기기 좋은 잔디마당과 수변을 조망하는 전망데크, 데크평상과 철제쉘터 등을 설치해 도심 속 주민들이 자연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만나고 쉼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장지천 변 숲길을 따라가면 부드러운 흙을 깔아 새롭게 조성한 ‘맨발 황톳길’이 300m 정도 이어진다. 발끝으로 자연을 느끼고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 따스한 가을 햇살, 다양한 생물과 식물을 감상하며 걸어보길 추천한다.
석촌호수로 더 많이 알려진 ‘송파나루공원’에 가면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단풍길을 감상할 수 있다. 2.6Km 산책로를 따라 느티나무·벚나무 등 1120여 그루의 나무에 알록달록 단풍이 내려앉고 도심의 높은 빌딩과 푸르른 하늘빛을 머금은 호수까지 장관을 이룬다.
호수변을 따라 내년 2월29일까지 빛 축제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가 진행된다.
‘탄천 산책길’은 둑방길을 따라 하천 경관과 수림대의 단풍이 어우러져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광평교부터 강남운전면허시험장까지 4.5km 구간에는 서울에서 가장 긴 이팝나무길이 이어지고 전망대마다 조성된 매력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하천을 따라 걷다 보면 흐르는 물길과 새소리, 바람에 살랑이는 야생화까지 자연생태 경관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성내천 단풍길’은 잠현초등학교 뒤편에서 올림픽파크텔 앞까지 약 1km 구간으로 벚나무 단풍터널과 억새, 갈대가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천을 따라 걷다 보면 송파구 한강 노을 명소에 닿아 올림픽대교와 석양, 강물이 어우러진 만추의 절경이 펼쳐진다. 이 구간은 올해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 단풍길 110선’에도 포함됐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에는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많다”며 “가을 나들이를 멀리 갈 필요 없이 송파구의 수변 산책길에서 힐링 산책해 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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