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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해방촌 ‘다이아몬드지(Diamond g)’ 갤러리에서 22일부터 30일까지 Xumin의 첫 개인 초대전 ‘yalang yalang, dorra dorra’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부터 이어 온 그의 드로잉 작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yalang yalang’ ‘dorra dorra’ ‘minmool’ 세 연작과 약 30여 점의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Xumin은 코미디와 미술 작업을 감각의 두 방향으로 이해한다. 화면 위에서 즉각적으로 발생하는 감정의 흐름과 재료가 남기는 물리적 반응을 같은 결의 경험으로 받아들이며, 단순한 조건에서 드러나는 즉각성과 감각의 즉발성을 작업의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
그는 마모된 붓이나 다듬은 나무 조각 등을 사용해 재료의 물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방식은 불필요한 가공을 최소화하고 직접적인 흔적을 화면에 남기기 위한 선택이다.
작품 속 꽃·물·원형들은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기보다 드로잉의 생성 과정에서 드러나는 단계적 흔적들이다. 전시 제목과 동일한 연작 ‘yalang yalang’ ‘dorra dorra’는 비가시적 움직임과 반복의 감각을 시각적 형태 이전의 상태로 담아낸다.
새롭게 선보이는 연작 ‘minmool’은 반짝일지 모를 물결이 화면의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는 Xumin이 구축해 온 드로잉 언어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이며, 단순한 조건 속에서 드러나는 감각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지난 전시 ‘prega’에서 시작된 삶과 시간, 염원에 대한 성찰은 이번 전시로 이어지며, 작업은 완성된 이미지보다 생성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가치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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