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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잠실점과 본점을 앞세운 ‘롯데타운’ 전략으로 연매출 5조 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이달 4일 누적 매출 3조 원(거래액 기준)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21일 빠른 기록으로, 올해 연매출은 3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2조 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15%에 이르는 ‘초고속 성장 점포’로 자리 잡았다.
잠실점의 성장 동력은 플랫폼별 특화 전략에 있다. 백화점 본관은 취향 소비와 전문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했고, 에비뉴엘은 프리미엄 시계·주얼리와 하이엔드 고객 경험을 확대했다.
롯데월드몰은 무신사스탠다드스포츠, 아르켓 등 대형 SPA와 10대 인기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며 트렌드 중심의 상권 경쟁력을 키웠다. 올해에만 60여 개 매장을 재편하며 최신 소비 패턴에 대응했고, 400회가 넘는 팝업 행사를 유치해 ‘국내 최대 팝업 성지’로 부상했다. 5월 진행한 ‘포켓몬 타운’ 팝업은 420만 명이 방문할 만큼 흥행했다.
콘텐츠 경쟁력 또한 뚜렷하다. 글로벌 K패션 브랜드 마뗑킴과의 협업 러닝 행사 ‘스타일런’에는 6000명이 참여해 이색 집객 효과를 냈고, 현재 진행 중인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도 예약권 매진이 이어지며 40만 명 이상 방문이 예상된다. 이러한 전략의 결과 잠실점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15%, 2030 고객 매출은 15% 증가했다. 우수고객 매출도 25% 신장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외국인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잠실점은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글로벌 결제 수단을 확대하고,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 혜택을 강화했다. 올해 11월까지 외국인 매출이 25% 증가하며 관광 상권으로서의 매력도 커지고 있다. 올해 롯데타운 잠실 방문객은 5400만 명을 넘어섰다.
잠실에 이어 롯데백화점 본점도 지난 6일 조기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강북 핵심 상권인 명동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리뉴얼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본점은 올해 하이 주얼리와 고급 시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럭셔리 수요를 흡수했다. ‘그라프’ ‘반클리프 아펠’ 등 초고가 브랜드를 신규 유치했고, 9월에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제이콥앤코’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에 워치·주얼리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30세대와 외국인 수요 공략도 성과를 냈다. 7월 문을 연 K패션 전문관 ‘키네틱그라운드’ 1호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70%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3년간 본점의 외국인 매출 CAGR은 무려 70%에 달한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계열사 시너지와 지역 공동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롯데타운’ 전략은 롯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잠실·명동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가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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