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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샛강변의 노후 단지였던 ‘광장아파트’가 최고 49층, 1314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다시 지어진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광장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을 수정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여의도 12개 재건축 단지 중 8번째로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한 사례다.
광장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단지로,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용도지역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된다. 당초 계획된 최고 56층에서 49층으로 조정했지만, 층수 조정은 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것으로 건물의 전체 높이는 유지된다.
정비계획의 핵심은 ‘샛강과 도시의 연결’이다. 단지 남측으로는 샛강변을 따라 연결녹지가 조성되며, 북측 여의나루로에는 소공원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휴식공간을 확보하고, 샛강공원과 여의도역을 잇는 보행 접근성도 강화된다.
고령화에 대응한 데이케어센터 신설, 여의도역 주변 업무시설과 연계 가능한 서울시 공공임대업무시설 도입도 포함됐다. 주요 가로변에는 공개공지(개방형 공간)를 두어 도심 경관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단지 중앙부에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주변 업무지와 주거지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광장아파트는 여의나루로를 기준으로 ‘광장 28’과 ‘광장 38-1’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진행 중이며, 이번 계획은 광장 28 구역(3~11동, 기존 576가구)에 대한 내용이다. 최종 재건축 규모는 총 1314가구(임대 219가구 포함)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해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신속하게 확정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광장아파트가 샛강을 품은 고급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나 여의도 일대 재건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뿐 아니라, 서울 서남권·동북권에서도 대규모 정비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영등포구 도림동 26-21 일대 ‘도림1구역’은 최고 45층, 총 2500세대(임대 626세대 포함)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변신한다. 노후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하고 보행 환경이 취약한 지역으로, 2022년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이후 전문가 사전기획을 반영해 정비계획이 수립됐다. 특히 영등포역세권 도심공공주택복합지구와 연계해 지역 랜드마크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관악구 신림5구역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34층, 3973가구(임대 624가구 포함) 규모로 재탄생한다. 도림천과 삼성산이 가까운 입지를 살리되, 고저차가 큰 지역 특성을 반영해 내부 순환도로와 확폭 교량 등 교통 개선안을 함께 마련했다. 저지대 접근성을 높이는 공공보행통로도 3개소 설치된다.
동대문구 용두동 39-361 일대 재개발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되며, 허용 용적률 244%, 최고 42층(695가구·임대 146가구) 규모의 재개발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노후 주거지를 양질의 주거단지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 2.0에 따라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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