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 차인 국민주권 정부가 위기를 맞고 있다. 6·3 지방선거 전까지 당 지지율을 견인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11일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9월 중순 유엔 총회 참석, 추석(25일) 전 논란 정리 측면이 고려됐다고 본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지 않으면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을 과제가 몇 가지 있다. 개헌, 개각, 호르무즈 파병 등이다. 개헌과 관련해선 ‘연임은 없다’는 이 대통령의 직접 발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명쾌히 밝히는 게 온당한 자세일 것이다.
8·30 개각에서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등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증폭되면서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행한 개각이 오히려 지지율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했지만 이 대통령은 인사 논란을 불러온 데 대해 소상한 해명이 요청된다.
이번 인사로 고위공직자 후보 추천부터 인사 검증, 지명까지 청와대 내부 인사 시스템의 총체적인 문제가 노출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거스르지 못해 단계별 기능이 발현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파병 여부는 여당 내부와 시민사회단체도 반대 목소리를 표출하고 있다. 전국 지표조사에서 반대 45%, 찬성 36%다. 미국 요구와 국내 여론 사이에서 판단이 쉽지 않은 사안이다. 이 대통령이 국익 차원에서 판단 근거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면서 악재를 정리해 추석 여론을 전환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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