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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블랙이글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사전 비행 연습이 서울 한복판에서 진행되면서 이를 본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블랙이글스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0분간 석초호수와 잠실 일대에서 오는 29일 개최되는 서울 국체휠체어마라톤대회 축하비행을 위한 사전 훈련 비행을 진행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행 시 요구되는 모든 규정을 준수하며, 항공기가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는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사전 비행 훈련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은 서울 상공에 전투기가 등장해 10회 이상 큰 소음을 내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자 ‘전쟁이 난 것 아니냐’고 두려움에 떨었다.
수원에 거주하는 곽지수(26·여) 씨는 사전 비행 연습을 보고 “강남에서 비행기 굉음을 듣고 얼른 자리를 옮겨 친구들과 가족에게 연락을 했다”며 “너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강남에서 직장을 다니는 박진주(27·여) 씨도 “가슴이 철렁하더라. 에어쇼 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계속해서 큰 소리가 나서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이런 시민들의 반응은 최근 한반도에 ‘전쟁위기설’이 만연해 있는 데다 이날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북한 핵실험 등에 따른 갈등이 점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어린이날인 내달 5일과 7일 각각 독립기념관과 김해 기지운항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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