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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앞에 있는 LS용산타워는 용산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빌딩이다. 지하철역 신용산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새하얀 건물이 LS용산타워다. 크기도 크기지만 외관이 평범한 직사각형 빌딩과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사방 어느 곳에서 보아도 외관이 달라 보이는 특이한 디자인 건물이다.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28층으로 지어졌다. 연면적이 무려 10만5527㎡(3만1921.8평)에 달한다. 건물이 서 있는 대지는 용산구 한강로2가 191과 191-1, 191-2, 191-3 등 네 필지로 면적이 1만1703.4㎡(3540.3평) 규모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진행되면서 용산역과 지하철 신용산역 인근 땅값이 크게 치솟아 한때 인근 땅값이 3.3㎡(1평)당 1억8000만원대를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는 땅값이 크게 내려 시세를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다. 하지만 대지가 워낙 넓어 땅값이 크게 떨어져도 2000억원대는 충분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인근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LS용산타워는 이름 그대로 LS그룹의 계열사인 LS네트웍스가 보유한 건물이다. LS네트웍스는 브랜드·유통 사업, 글로벌 상사 사업, 자산개발 사업 등을 하는 회사다. LS용산타워의 임대와 운영도 하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81.79%를 보유한 E1이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는 구자열(60) LS그룹 회장 동생인 구자용(58) E1 회장이 함께 회장직을 맡고 있다. LS그룹의 세 형제 중 한명인 고 구평회 명예회장 자식들이 LS네트웍스를 보유한 모습이다. 용산역앞 랜드마크로 잘 알려진 건물이지만 용산 지역에 오래 머문 이들이 기억하는 이 건물의 이름은 LS용산타워가 아니라 ‘국제빌딩’이다. 건물이 LS 소유가 되기 이전 이름이다. 이름의 유래는 LS네트웍스의 이전 이름인 국제상사에서 나왔다. 2007년 국제상사가 LS그룹에 인수된 뒤 회사와 건물의 이름이 바뀐 것이다. 국제상사는 전두환 정권에 의해 해체된 국제그룹의 모기업이다. 건물이 지어진 1985년은 공교롭게도 국제그룹이 해체된 시기와 일치한다. 이후 국제그룹의 핵심회사인 국제상사가 주인을 바꿔가면서 건물의 운명도 바뀌게 된다. 주인이었던 한일그룹도 해체의 비운을 맞았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주인의 저주’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 주인 LS그룹은 무탈할 뿐만 아니라 탄탄대로다. 스카이데일리가 ‘탐방-랜드마크 빌딩들’ 첫 번째 시리즈로 기구한 운명과 징크스를 가졌던 국제빌딩의 히스토리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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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역 인근에 있는 LS용산타워(위·위치도)의 옛이름은 국제빌딩이다. 바로 전두환정권에 의해 해체된 국제그룹이 소유했던 건물이다. 현재는 LS네크웍스가 소유하고 있는데, 구자열LS그룹 회장(원 왼쪽, 뉴시스)의 동생인 구자용 E1회장이 LS네트웍스 회장(원 오른쪽)을 맡고 있다. 두 형제는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스카이데일리 <그림·도표=최은숙>
용산역 앞에 있는 LS용산타워는 용산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지하철역 신용산역 2번출구를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새하얀 건물이 LS용산타워다.
크기도 크기지만 외관이 평범한 직사각형 빌딩과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사각형 건물의 한 켠을 때어낸 듯 외벽이 움푹 들어간 듯한 모양이다. 사방 어느쪽에서 보아도 모양이 다른 디자인 건물이어서 오랫동안 용산의 랜드마크 빌딩이 돼 왔다.
또 위층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디자인은 건물이 날씬하고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세련된 디자인을 보면 건물이 최근 지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건물이 지어진 것은 서슬퍼런 군사정권이 권력을 잡고 있었던 1985년의 일이다. 시대를 앞선 과감한 디자인 시도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28층으로 건축됐다. 연면적이 무려 10만5527㎡(3만1921.8평)에 달한다.
건물이 서 있는 대지는 용산구 한강로2가 191과 191-1, 191-2, 191-3 등 네 필지로 면적이 1만1703.4㎡(3540.3평) 규모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진행되면서 용산역과 지하철 신용산역 인근 땅값이 크게 치솟아 한때 인근 땅값이 3.3㎡(1평)당 1억8000만원대를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는 땅값이 크게 내려 시세를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다. 하지만 대지가 워낙 넓어 땅값이 크게 떨어져도 2000억원대는 충분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LS용산타워는 이름 그대로 LS그룹의 계열사인 LS네트웍스가 보유한 건물이다. LS네트웍스는 브랜드·유통 사업, 글로벌 상사 사업, 자산개발 사업 등을 하는 회사다. LS용산타워의 임대와 운영도 하고 있다.
▲ ⓒ스카이데일리
LS네트웍스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11년 3월 취임등기한 김승동씨다. 김 사장은 LG상사에서 기계항공사업부장 및 수입유통 부문장을 거쳐 LS네트웍스 전무, 글로벌사업 본부장, 사장 등을 역임했다.
구자열(60)씨는 LS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81.79%를 보유한 E1이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는 구자열 회장의 동생인 구자용(58)씨가 경영하고 있다.
조인스 인물정보에 따르면 구자용씨는 E1 대표이사 회장과 LS네트웍스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회사등기를 보면 구자용 회장은 LS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지난 2011년 3월 사임했다.
하지만 LS그룹의 세 형제 중 한명인 고 구평회 명예회장 자식들이 LS네트웍스를 보유한 모습이다.
용산역앞 랜드마크로 잘 알려진 건물이지만 용산 지역에 오래 머문 이들이 기억하는 이 건물의 이름은 LS용산타워가 아니라 ‘국제빌딩’이다. 건물이 LS 소유가 되기 이전 이름인데, 아직도 습관적으로 옛 이름을 부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이름의 유래는 LS네트웍스의 이전 이름인 국제상사에서 나왔다. 2007년 국제상사가 LS그룹에 인수된 뒤 회사와 건물의 이름이 바뀐 것이다.
▲ 자료: LS네트웍스 분기보고서(2013. 5. 16 공시) ⓒ스카이데일리
국제상사는 전두환 정권에 의해 해체된 국제그룹의 모기업이다. 건물이 지어진 1985년은 공교롭게도 국제그룹이 해체된 시기와 일치한다. 이후 국제그룹의 핵심회사인 국제상사가 주인을 바꿔가면서 건물의 운명도 바뀌게 된다.
전두환에 해체된 비운의 국제그룹 역사 살아있는 건물
건물의 최초 소유주는 국제상사였다. 국제그룹 계열사가 보유해 건물을 짓던 땅이 회사간 합병을 통해 국제상사 명의로 변경됐고, 이후 지어진 건물도 국제상사 명의로 소유권보존 등기가 이뤄졌다.
국제상사는 양정모 회장이 1947년 세운 고무신 공장이 모체다. 양 회장은 부친이 운영하던 부산 지역의 정미소 한켠에서 고무신을 만들기 시작했다.
양 회장은 2년 뒤인 1949년 국제화학(주)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사장에 오른다.
첫 브랜드는 ‘왕자표’ 고무신이었다. 이후 기술을 축적해 신발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다. 1962년 한국 최초로 농구화를 미국에 수출하는 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8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국산 운동화 브랜드 중 독보적인 위치였던 ‘프로스펙스’ 역시 이 회사의 브랜드다.
1973년에는 회사이름을 국제상사로 바꿨으며 1975년 종합상사로 지정되기도 했다.
▲ ⓒ스카이데일리
70년대 들어 국제상사는 성창섬유, 국제상선, 신동제지, 동해투자금융 등 계열사를 세우며 국제그룹으로 성장해 나간다.
1977년 연합철강과 계열사인 연합개발, 연합해운, 연합물산 등을 인수한 국제그룹은 80년대 들어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서열 7위의 재벌그룹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1985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국제그룹이 부실화됐다며 ‘국제그룹 정상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설부문은 극동건설에, 연합철강은 동국제강에, 국제상사와 나머지 계열사는 한일그룹에 각각 인수된다.
당시 전두환 정권의 눈밖에 난 것이 그룹 해체의 원인이었다는 것이 정설로 나돌았다. 선거 때 자금을 충분히 대지 않았다는 등의 소문이 파다했다.
이후 1993년 헌법재판소는 전두환정부가 국제그룹의 해체를 지시한 것이 위헌이라고 판시해 정부의 불법적인 개입이 그룹 해체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공식 인정되기도 했다.
국제그룹 해체 이후 국제상사는 한일그룹에 인수돼 건물도 한때 한일그룹빌딩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국제빌딩이라는 이름은 이어져갔다.
한일그룹은 그러나 1998년 IMF의 충격으로 해체됐다. 국제상사 역시 회사 정리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 옛 국제빌딩은 국제그룹과 한일그룹 등 두 번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소유주들이 그룹 해체라는 비운을 맞았다. ⓒ스카이데일리
건물 준공과 함께 국제그룹이 해체되고 이를 인수한 한일그룹 역시 해체의 길에 접어드는 기구한 운영의 국제빌딩은 2007년 LS가 주인으로 들어서면서 리모델링을 거쳐 2010년 새로운 준공식을 열고 재탄생을 알렸다.
새로운 준공식 덕분인지 LS그룹은 건물의 이전 주인들과 달리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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