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들만의 잔치’…임원연봉 직원 2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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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그들만의 잔치’…임원연봉 24배
평사원 입사 24년 벌어야 등기임원 연수익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3-11-13 00:03:06

국내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에 오를 확률은 평균 0.036%인 것으로 조사된 일이 있다. 대기업 임원은 속된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사원들은 지극히 희박한 확률이지만 임원에 오르는 꿈을 꾼다. 이는 대기업 임원들이 높은 연봉은 물론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동시에 누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10대그룹 상장사 등기임원들은 평사원에 비해 평균 15.6배 가량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 소속 93개 상장사 등기임원의 지난해 연봉을 조사한 결과 등기임원은 평균 9억7830만원, 평사원은 625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재계 서열 10위에 올라 있는 한화그룹의 등기임원과 평사원의 연봉 격차는 무려 24.09배로 조사돼 가장 많은 차이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그들만의 잔치 아니냐’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 이는 평사원이 약 24년간 벌어야 할 돈을 등기임원이 1년 안에 벌어들이는 셈이다. 반면 최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는 등기임원과 평사원의 연봉 격차가 7.3배로 나타나 조사기업 중 가장 낮았다. 10대그룹에 속한 전체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3억6190만원으로 조사됐다. 재계서열 1위에 올라 있는 삼성그룹은 전체 임원들의 평균연봉이 4억56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롯데그룹 전체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15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 국내 10대기업들은 이사회 참여 권한을 가진 등기임원과 그렇지 않은 비등기임원의 연봉 수준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10대그룹의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의 연봉차이는 평균 6억6060만원으로 집계됐다. 스카이데일리가 재벌닷컴이 발표한 ‘10대그룹 임직원 연봉현황’ 자료를 등기임원과 평사원 위주로 분석해 보았다.

▲ 국내 10대그룹에 속해 있는 등기임원과 평사원의 평균연봉은 각각 9억7830만원, 6252만원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평사원에 비해 약 15.6배 가량 높은 셈이다. 특히 한화그룹의 등기임원과 평사원의 임금차이는 무려 24.0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10대그룹 상장사 등기임원들은 평사원에 비해 평균 15.6배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공기업 제외) 소속 93개 상장사 등기임원의 지난해 연봉을 조사한 결과 임직원 평균연봉은 등기임원이 9억7830만원, 평사원이 6252만원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재계 서열 10위인 한화그룹의 평균 연봉은 등기임원 14억4300만원, 평사원 5990만원으로 집계돼 그 차이가 무려 24.09배를 기록했다. 이 차이는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 자료:재벌닷컴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이어 △LG그룹 20배(등기임원 11억1900만원, 평사원 5590만원) △삼성그룹 19.8배(등기임원 14억1300만원, 평사원 7120만원) △SK그룹 19.6배(등기임원 12억6700만원, 평사원 6450만원) △롯데그룹 16.4배(등기임원 6억2000만원, 평사원 3760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포스코는 등기 평균연봉(5억2200만원)과 평사원 평균 연봉(7120만원)의 차이가 7.3배로 나타나 조사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재계서열 1위 삼성, 전체 임원 평균 연봉 ‘1위’

▲ 자료:재벌닷컴 ⓒ스카이데일리

재벌닷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대 그룹 전체임원(등기 및 비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619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살펴 보면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등기 및 비등기임원을 합친 전체 임원 평균 연봉이 4억5600만원으로 집계돼 조사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이어 SK그룹(4억600만원), GS그룹(3억6600만원), 현대차그룹·한화그룹(3억61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롯데그룹 전체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1500만원으로 조사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자료:재벌닷컴 ⓒ스카이데일리

또한 10대그룹의 전체임원의 평균연봉과 평사원 평균연봉의 차이는 약 5.7배로 조사됐다.

롯데그룹은 임원의 평균연봉과 평사원 평균연봉의 차이가 8.3배로 나타나 조사대상 중 가장 높았다. GS(8배), 삼성(6.4배), SK(6.29배), LG(6.22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성노조로 유명한 현대차그룹은 임원의 평균연봉과 평사원 평균연봉의 차이가 4배로 집계돼 조사 대장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등기·비등기임원 평균 연봉 격차 6억6060만원

국내 10대그룹의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의 연봉차이는 평균 6억6060만원으로 나타났다.

▲ 자료:재벌닷컴 ⓒ스카이데일리

통상적으로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은 등기여부로 결정되지만 실질적으로는 해당 기업의 주식 보유 유무에 따라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또 직책상 동일한 이사급으로 평가되지만 등기임원은 이사회에 참여해 기업의 중요사안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비등기임원은 일반 사원 신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등기임원과 비등기임원의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기업은 한화그룹으로 그 차이는 11억4900만원이었다. 또 삼성그룹은 9억8000만원을 나타내며 그 뒤를 이었다.

이어 SK그룹(9억6200만원), LG그룹(8억800만원), 현대차그룹(7억6400만원), 현대중공업(5억2000만원), 한진그룹(4억8000만원), GS그룹(3억9200만원), 롯데그룹(3억2800만원), 포스코(2억1600만원) 등의 순을 보였다.

김신 기자 skim11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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