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산·수입 중고차 시세 하락세… 고물가·고금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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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 7월 중고차 시세 전망
기아 카니발 평균 150만원·벤츠 SUV 평균 330만원 하락
독일 3사 세단 중고차 하락세… 테슬라 모델3 가격 상승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04 14:34:12

▲ 7월 중고차 시세가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지난달에 이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릴 전망이다. [사진제공=첫차]

중고차 시세가 지난달에 이어 7월에도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릴 전망이다. 고유가 상황 등에 따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중고차 소비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7월 중고차 시세 전망을 발표했다. 첫차 플랫폼에서 6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상위 10종을 국산·수입별로 선정한 뒤 2018년식 이후 출고돼 주행거리 10만km 미만 차량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결과 국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기아 더 뉴 카니발은 전월보다 평균 150만원(5.2%)나 급락하면서 이달에는 최소 2139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역시 2.1% 하락해 평균 3800만원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5월에 출시되면서 2만명이 넘는 사전 예약이 몰렸지만 이전 모델의 시세 하락은 다소 더뎠다.

현대차 그랜저의 이전 모델 역시 풀체인지를 앞두고 2.6% 하락했다. 최저 1930만원부터 최대 2999만원까지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현대차 쏘나타(DN8)는 2.0% 하락, 제네시스 G80은 1.6% 하락했으며 국산 세단 중 유일하게 기아 신형 K5(DL3)가 종전 시세를 유지했다. 신형 K5는 쏘나타를 앞지르고 중형 세단 1위를 탈환했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특히 6월에는 전 트림이 최소 6개월 이상 출고 지연되면서 중고 수요가 증가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기아 더 뉴 레이와 기아 더 뉴 쏘렌토가 각각 3.2%, 0.4% 하락했다. 현대차 싼타페 TM, 르노코리아 더 뉴 QM6는 각각 4.6%, 2.4%씩 올랐다. 더 뉴 QM6의 경우 가솔린 트림 시세는 지난달과 동일했으나 LPG 트림은 6.5% 상승했고 경유 트림은 2.2% 하락했다.

이달 수입차 시세는 신차 가격이 크게 인상된 미니쿠퍼 3세대, 테슬라 모델3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수요가 높은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 준대형 세단 모델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E클래스 5세대는 3.4% 떨어졌고 5시리즈 7세대는 그보다 소폭 둔화된 1.6%, A6 5세대는 1.3%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차 대비 감가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벤츠 C-클래스 4세대로 최대 50% 감가돼 293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SUV 버전인 GLC-클래스는 대대적인 풀 체인지 소식과 함께 5.8% 떨어진 4199만원부터 최대 6790만원 사이에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거론된 미니쿠퍼는 연식 변경이 이루어지며 쿠퍼(3도어·5도어) 신차 가격이 최하위 트림 기준 100만원 이상 뛰었고, 테슬라 모델3 신차는 5월에 최대 539만원까지 인상됐다. 이러한 상황이 중고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김윤철 첫차 이사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할부를 통해 구매하는 중고차 소비에 일부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며 “7월에는 시세가 더욱 하향 조정되면서 가성비 매물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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