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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업들과 기관들이 참여해 최신 제품과 미래 제품을 전시하는 배터리 기술의 각축장 ‘인터배터리 2023’가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이번 인터배터리는 역대 최다 수준인 국내외 477개 기업(1400부스)이 참가했으며 3만5000명의 참가자가 사전 등록하는 등 규모 역시 최대다.
산업부는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이 인터배터리 개막행사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인터배터리 행사는 15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대비 참여기업은 197개 기업에서 477개사로 2배 이상 늘어났고, 사전 등록자 역시 9623명 수준에서 3만4851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16개국 101개의 해외 기업과 정부가 참여했는데, 이 역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참여국으로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스웨덴 △스페인 △체코 △중국 △인도 △독일 △싱가포르 △홍콩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등이다.
참여 기업들 중에서 먼저 삼성SDI는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전시한다. 액체 상태의 전해액을 고체 전해질로 바꿔 안전성을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기술을 망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1월 개최된 ‘CES2023’에서 수상한 배터리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우선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F(Super Fast) 배터리와 혁신상을 수상한 Advanced NCM9이 주력 제품이다. SF 배터리는 충전 속도를 극대화해 18분 만에 급속충전되는 성능을 자랑한다. Advanced NCM9는 에너지밀도를 기존 제품보다 5% 이상 증가시킨 자동차용 배터리로 알려져 있다.
SK온은 LG에너지솔루션과 LFP 배터리 시제품(prototype)을 최초로 공개한다. 파우치형 LFP배터리를 개발해 중국 제품에 비해 무게를 낮춘 것이 특징인 LFP 배터리는 삼원계에 비해 주행 거리는 짧지만, 경제적이고 희소 광물을 적게 사용하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중저가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를 넘어 배터리 서비스 산업인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BSS)’을 전시한다. 전기 이륜차 라이더들이 30초 이내로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어 배달용 오토바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환형 배터리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배터리 제조 기업뿐 아니라 소재 및 사용후 배터리 등 배터리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포스코 그룹의 경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 단계에서의 핵심 공정을 소개하고 고성능 배터리에 들어가는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음극재 기술을 공개한다.
에코프로는 고성능 배터리에 쓰이는 최첨단 양극재 제조기술을 소개한다. 충방전을 반복해도 형태의 변형이 적어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이 극대화되는 양극재 신제품을 선보였다.
장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가 개최된 가운데 16개국 100여 개의 해외 기업이 참여할 정도로 인터배터리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우리 업계의 기술개발과 투자 노력들을 뒷받침하고자 앞으로 정부는 전폭적인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발판삼아 앞으로 인터배터리 행사가 배터리 업계의 CES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업계의 기술개발과 투자 노력들을 뒷받침하고자 앞으로 정부는 전폭적인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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