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독으로 정순신 아들 학폭 청문회 31일 개최키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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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이태규 “野 일방적인 의사일정 강행에 거듭 유감과 강력한 항의”
청문회서 정순신 및 서울대 부총장·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증인 결정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3-22 00:05:32

▲이태규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과 관련한 청문회 안건을 더불어민주당이 의결하는것에 대해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동의 없이 단독으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청문회 개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청문회는 31일 개최된다.

21일 교육위는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에 관한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청문회 서류 등 제출 요구의 건을 비롯해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관련 안건은 국민의힘 위원들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유기홍 교육위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목적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해 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자인 정순신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과 사후 처리 및 진학 과정 등에 관해 진상을 밝히고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육위에 이날 출석한 유일한 여당 의원이었던 이태규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는 “여당의 입장이나 주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퇴장하겠다”고 말하며 퇴장했다.

퇴장 전 이 간사는 전날(20일) 해당 안건의 교육위 전체회의 상정에 반발한 여당의 요청으로 열린 안건조정위원회의의 의결과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간사는 “위원장님과 민주당의 일방적인 의사일정 강행에 거듭 유감과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건조정위원회는 의견이 충돌하면 숙려기간을 갖고 절충점을 찾으라고 만든 제도다. 그런데 안조위를 소집했는데 저녁 8시에 회의를 하는데 제가 소집 문자를 받은게 저녁8시2분”이라며 “사실상 오지 말고 민주당끼리 알아서 하겠다는 뜻 아니냐. 민주당 교육위원들끼리 국회의 또 다른 흑역사를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김영호 간사를 비롯해 강득구·강민정·도종환·문정복·박광온·서동용·안민석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의 민형배 의원이 표결에 참여해 안건이 통과됐다.

31일 개최가 결정된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의 증인으로는 정 변호사·정 변호사 아들의 변호사·당시 고등학교 교장 및 부교장과 교사·서울대 부총장 및 입학본부장·서울시교육청 장학사·정 변호사 아들이 전학을 간 고등학교의 교장 및 교감 등이 결정됐다.

관련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정 변호사의 청문회 출석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유 위원장은 이날 안건을 의결한 뒤 “만약 정순신 변호사의 불참 의사가 확인된다면 부인과 가해자인 자녀에게도 증인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