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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로 美 동부 연기 휩싸여… 1억 명에 ‘대기질 경보’
뉴욕 대기질 지수, 두바이·델리 두 배… MLB 등 각종 스포츠 경기도 연기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08 14:32:28
▲ 7일(현지시간) 연기로 뿌옇게 뒤덮인 뉴욕 자유의 여신상. AP=연합뉴스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 동부까지 번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대서양 연안 전체에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립기상청(NWS)은 “연기가 버몬트주에서 남쪽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까지, 서쪽으로는 오하이오주와 캔자스주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 비율이 높아 야외 활동을 하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도 1억 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EPA는 화재로 발생한 미세먼지를 포함해 주요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대기질 지수(AQI)’가 151 이상일 때 건강에 안좋은 수준으로 보고 경보를 발령한다.
 
미국 동부시간 정오 기준 펜실베니아주 베들레헴은 AQI가 410으로 미국에서 최악의 대기 질을 기록했다. 주요 도시 중 뉴욕은 이날 오후 342로 만성 대기오염 도시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168)와 인도의 델리(164) 수치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준의 공기 질은 심장 마비 및 뇌졸중의 비율을 높이고 천식 및 기타 호흡기 질환에 따른 응급실 방문을 증가시키며 피부 발진 등을 유발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위험한 대기오염을 겪고 있는 미국인, 특히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당국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는 이 상황을 “비상 위기”라고 판단, 뉴욕주 일부 지역의 대기오염 지수가 정상치의 무려 8배라고 말했다.
 
미국의 민간 기상예보 업체인 아큐웨더는 높은 고도에서 지상까지 이어지는 짙은 연기와 그을음은 20여년 만에 미국 북동부를 뒤덮은 최악의 산불 연기라고 밝혔다. 몇 km 밖에서도 볼 수 있었던 뉴욕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카이라인도 연기에 휩싸여 보이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미국 동부 해안 전역의 학교들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스포츠 연습, 현장 학습과 휴식을 포함한 야외 활동을 취소했다. 연기로 인한 가시거리 감소로 연방항공국(FAA)은 동부 해안과 중서부 북부에서 뉴욕시와 필라델피아로 가는 항공편을 늦춰 평균 30분가량 지연됐다.
 
뉴욕 양키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이날 예정된 홈경기를 연기하면서 메이저리그 야구(MLB)도 타격을 입었다. 뉴저지 주 해리슨에서 열린 여성 축구리그(NWSL) 경기와 브루클린에서 열린 WNBA 여자 농구 경기도 일정이 변경됐다.
 
브로드웨이에서 열린 ‘프리마 파시’ 공연은 배우 조디 코머가 나쁜 공기로 호흡 곤란을 겪어 공연 시작 10분 만에 중단됐다. 
 
아큐웨더는 연기가 오대호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오하이오 계곡을 통해 남쪽으로 더 깊숙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열악한 대기 질이 주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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