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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성 보호’ 명분 내세워 우주 군사활동 강화
항공자위대 우주작전단 창설… 우주 쓰레기·무기서 자국 위성 보호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28 15:22:47
▲ 일본 항공자위대 대원들이 지난해 여름 미국 우주군 기지에서 우주 상황을 이해하는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캡처
          
일본이 위성 보호 명분을 내세워 우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항공자위대(항자대)는 점점 더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위성을 우주 쓰레기나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주 작전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방위성은 2020년 도쿄 후추 공군기지에 자위대 첫 우주 전문 부대로 우주작전 비행대대를 창설한데 이어 2022년에는 이를 지휘하기 위한 상급 기관인 우주작전단을 설립했다.
 
올해 3월 첫 번째 임무를 시작한 우주 작전대대는 우주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우주 쓰레기를 감시하고 일본 위성과 충돌을 방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제1 비행대대는 일본 항공우주연구기구(JAXA)와 미군, 민간 부문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2007년 지상 발사 미사일을 사용해 자국 위성 중 하나를 파괴했고 그 결과 많은 양의 파편이 우주에 흩어졌다. 몇 mm에 불과한 우주 쓰레기도 도쿄와 오사카 사이 직선거리 400km를 1분 만에 이동할 만큼 빨라 위성과 충돌할 경우 재앙이 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후 제2 비행대대는 야마구치 현에 있는 호푸 키타 공군 기지에 창설돼 다른 나라가 일본 위성을 방해하고 있다는 징후를 찾는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자위대 우주 프로그램의 총 인원은 약 200 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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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는 다른 나라의 위성을 포획할 수 있는 로봇 팔을 가진 ‘킬러 위성’과 우주에서 물체를 추적할 수 있는 ‘스토커 위성’ 등을 포함한 우주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무기 중 일부는 전파 방해 장치를 사용해 위성과 지상국 간의 통신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 비행대대는 이러한 움직임을 감시하는 장비를 운용할 예정이지만 우주에 있는 물체를 요격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은 갖고 있지 않다.
 
항자대는 우주 쓰레기로 인한 위험을 피하거나 킬러 위성과 같은 외국 위성의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일본 위성의 궤도를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자대 고위 관계자는 “회피는 우주에서 유일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인공위성은 위치 정보를 획득하고 인터넷 통신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전투기 지원 및 미사일 유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인공위성이 파괴될 경우 국가의 전쟁 능력을 직접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
 
JAXA에 따르면 2021년 12월 현재 전 세계에 등록된 위성은 민간기업 소유를 포함해 1만2000개가 넘고 최근 몇 년 동안 그 숫자는 매년 1000개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1년 한 해 전 세계 위성 발사 건수는 2011년의 14배라고 설명했다.
 
우치쿠라 히로아키 항공막료장은 3월 임명 직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우주 분야에서 우리의 노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일본 JAXA와 항자대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항공막료장은 한국으로 치면 공군참모총장에 해당하는 직위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위대 활동 확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마토가와 야스노리 JAXA 명예교수는 “(우주에서) 군사적 활용이 확대되면서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한 일본의 노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일본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논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정치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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