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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에 내년에도 지갑 닫는다
한경협,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실시
소비 축소 응답 절반 이상… 전년 比 3.9%p 감소
물가·환율 안정 급선무… “여행·외식 지출 줄일 것”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13 13:28:10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야채코너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민간소비가 내년에 다시 얼어붙을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국민 절반 이상이 소비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2.3%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절반이 넘는 국민이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셈이지만, 지난해 조사(56.2%)와 비교하면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3.9%p 줄어 소비 부진의 강도는 다소 완화할 조짐이다.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소득1분위(하위 20%) 35.5% 소득2분위 42.6% 소득3분위 52.1% 소득4분위 47.9% 소득5분위(상위 20%) 60.9%로 나타났다. 소득3분위와 5분위에서는 절반 이상의 국민이 소비를 확대할 것으로 응답했다.
 
품목별로는 여행·외식·숙박 관련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20.6%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여가·문화생활(14.9%), 의류·신발(13.7%) 등의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내년에 소비지출을 줄이는 이유로 고물가 지속(4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실직 및 소득 감소 우려가 13.1%로 뒤를 이었고, 소듭·공과금 부담 증가(10.1%), 자산·기타소득 감소(9.0%) 등의 응답이 나왔다.
 
고물가·고금리 등의 여파로 국민 10명 중 4(42.1%)은 내년 소비여력이 올해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45.7%의 응답자는 소비여력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고, 충분하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소비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고물가의 영향이 큰 만큼 물가·환율 안정’(43.6%)을 꼽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이어 금리 인하(16.1%), 세금·공과금 부담 완화(15.4%) 등을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과도한 부채부담과 고금리·고물가로 가계의 소비 펀더멘털이 취약한 상황이어서 내년에도 소비지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금융부담 완화 노력과 함께 기업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로 가계의 소비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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