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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 ‘제국의 꽃’ [238] 제국익문사의 설치
첩보를 작성해 성총을 보명
최문형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2-19 06:30:10
 
 
 
23개조로 된 제국익문사비보장정19026월에 제정되었다. 1조부터 3조는 익문사에 관한 주요사항을 보여 준다.
 
본사는 제국익문사(帝國益聞社)라 칭하여 사무소를 한성중앙에 둔다(1). 익문사의 목적은 매일 비보(祕報)’ 즉 비밀정보와 첩보를 작성해 성총을 보명(補明)하는 것이다(2). 탐지 사항은 크게 분류하여 경성·내지·항구·외국의 일4종이다(3).”
 
경성의 일에 대한 탐지 사항의 세목은 33개인데, 모든 관리들에 대한 탐지항 국사범 동정에 대한 탐지, 자유민권 빙자 전제정치 비방 및 정부 평론 및 불평당·한산배의 음모·비계에 대한 탐지, 관인·군인·일반인의 밀정·간첩행위에 대한 탐지, 유언비어 유포를 통한 민심 조작에 대한 탐지, 외국 공사와 영사의 회합·이동에 대한 탐지, 항공관기밀 및 출입자·고용 한국인에 대한 탐지, 일본 관련 동정(일본수비대 장관·경관의 회합 이동, 일본정당·낭객 취산, 일상(日商사주기(私鑄機폭발물 잠매자(潛賣者), 일본인 조선협회지회·정토종·일본철도회사·한성신보사 동정 등)에 대한 탐지, 종교(천주교·예수교·사찰) 관련 동정에 대한 탐지, 사회·치안 동정(공사립학교 학도·윤차승객 중 거동 수상자·치안 방해자)에 대한 탐지, 기타 일체의 제실(帝室관계에 대한 탐지 등이다(5).
 
내지의 일에 대한 탐지사항의 세목에서 특별한 것은 일본전신수비대·헌병 이동, 일본인 창립 학교의 학도 취산, 일본인 한행(閑行) 역력자, 일본인의 삼포잠채자·잠증자(潛蒸者), 내지 불법거주 일본인, 자유 틈입 일본인 이주노동자, 연해의 일본·중국·러시아 포경 동정 등이고(6), ‘항구의 일에 대한 탐지 사항의 세목에서 특별한 것은 각국 영사의 동정, 각국 군함의 왕래, 일본 정당 낭객과 일본수비대 및 헌병대의 왕래 등에 대한 탐지 등이다(7).
 
이와 같이 익문사의 탐지 활동의 주력 방향은 일본과 관련된 것이었다. ‘통신원으로 불린 정보원은 다섯 가지 종류였다. 상임통신원, 보통통신원, 특별통신원(외국공관·일본군사·항만시설 담당), 외국통신원(도쿄·오사카·나가사키·북경·상해·여순·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해외 정책에 관한 조사 및 도망친 범죄자에 대한 조사), 임시통신원 사의(事宜파송 등이다(15).
 
임시통신원은 활동에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상황에 맞춰 각지로 파견했다. 해외정보는 72개 범주로 분류되고 있었는데, 일본에 특히 집중하여 조사하고 있었고, 일본 관련 범주는 16개 부문에 이르렀다. 조사 내용은 일본군의 동향·일본 경찰 및 정치가·사회의 뒷면 등 다양한 분야이다. 여론 조작에 대한 대응과 폭로 작전을 위해 반()관보로 사보도 발간했다(17). 또한 익문사의 총책임자는 독리(督理)’ 1인인데 제실이 친히 신임하시는 자로 보임했다(22).
 
흥미로운 것은 수집된 정보를 본사에서 정리해 황제에게 보고할 때는 묵서를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사법(化學秘寫法)을 쓴다든가(9), 봉투에는 황실 문장(오얏꽃)성총보좌(聖聰補佐)’란 글귀를 넣은 전용 인장을 찍었다는 것(10등이다.
 
[글 최문형 그림 박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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