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총수 일가 2~4세가 이끄는 이른바 ‘승계형 그룹’이 창업 1세대가 회사를 이끌고 있는 ‘창업형 그룹’보다 더 나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대기업 집단 중 100대 그룹 중 오너가 있는 상위 50대 그룹을 대상으로 창업형 그룹 17개와 승계형 그룹 33개로 구분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시가총액(시총)과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승계형 그룹들이 창업형 그룹들에 비해 매출 증가세는 낮았지만, 영업이익률 증가율과 시가총액 증가율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창업형 그룹의 매출액 성장세는 2020년 12조112억 원에서 2022년 18조5414억 원으로 5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같은 기간 승계형 그룹은 매출 성장률이 155조5642억 원에서 224조8467억 원으로 44.5% 증가해 매출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의 성장세는 반대다. 승계형 그룹의 영업이익은 2020년 86조3560억 원에서 지난해 156조7300억 원으로 81.5% 뛰었다. 이 기간동안 창업형 그룹들의 영업이익은 11조3200억 원에서 14조8850억 원으로 3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증가율 수치만 보면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 셈이다.
지난 3년간 시가총액 증가율 역시 승계형 그룹이 창업형 그룹을 앞질렀다. 33개 승계형 그룹의 상장사 213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2020년 1309조3780억 원에서 올해 1325조4100억 원으로 16조330억 원 증가해 1.2%의 증가율을 시현했다.
반면 창업형 그룹은 같은 기간 상장사 58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223조9650억 원에서 219조7610억 원으로 4조2040억 원으로 1.9% 쪼그라들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코로나19 이후 IT·플랫폼·게임·건설 업종이 직격탄을 맞으며 창업형 그룹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반면, 승계형 그룹은 전통산업에서 신산업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화시키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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