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연재소설
역사소설 ‘제국의 꽃’ [244] 만민의 대한
오로지 독립이어야 나라이고
최문형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2-28 06:30:20
 
 
 
 
광무 황제는 대한만민의 대한으로 이해했고, ‘대한제국대한민국으로 창건하여 민국의 비전을 명실상부하게 실현하는 국가를 만들었다. 태황제로 퇴위당한 후인 1909315서북간도 및 부근 각지 인민 등 여러 곳에 대한 칙유는 독립투쟁에 떨쳐나선 서북간의 수백만 대한 사람들에게 내린 밀유인데, 대한제국기의 광무 황제가 대한만백성의 대한으로, ‘대한제국대한민국으로 생각하고 국가를 운영했음을 보여 준다.
 
태황제가 말한다. ! 짐이 조종의 크고 큰 터를 이어받아 짊어진 짐을 이겨 내지 못하고 거칠게 추락해 이런 지경에 이르렀으니 나 1인이 죄가 있다. 뉘우쳐도 어찌 구하리오? 짐이 실로 부덕하니 그대들 만백성이 누구를 옳게 여겨 믿는다고 하리오? 짐이 부덕해 백성이 의지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나의 조종은 그래도 그대들의 선()철왕(哲王)이 아니던가? 그리고 그대들의 선조는 역시 나의 조종의 좋은 신민이 아니던가? 멀리 단군으로부터 기자에 이르기까지 8성을 영유하사 신라에 이르고 고려에 이르고 대한에 이르니라. ! 짐이 애통하고 상심해 차마 말을 잇지 못하노라. 준동하던 이 섬 오랑캐가 긴 뱀이 되고 큰 멧돼지가 되어 우리의 8역을 먹으니 역시 저 군흉이 이익을 좇고 세에 붙어 그대들 만백성을 어육으로 만들고 있노라. ! 짐이 얼굴 두꺼워 부끄럽고 부끄럽다. 짐은 임금이 아니던가! 짐이 재위 45년에 진실로 하늘을 감동시키지 못했으며 은혜로 백성을 궁구하지 못해 스스로 그 패망을 불러들였도다. 그래도 이미 망했다고 말하지 말라. 그대들 만백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라. (우임금의) 유훈에 있기로 민유방본이라 했으니 이것은 나 한 사람의 대한이 아니라 실로 오로지 그대 만민의 대한(實惟爾萬姓大韓)일 뿐이라는 것이니라!
오로지 독립이라야 나라이고, 오로지 자유라야 백성이니, 나라는 곧 누적된 백성이요 백성은 잘 무리 지을 수 있느니라. ! 그대들은 그래도 심력을 하나로 만들어 우리 대한의 광복에 쓸 수 있어서 자손만대 길이 의뢰케 하라. 그대들의 몸을 튼튼히 하고 그대들의 피를 뜨겁게 하여 그대들의 배움을 닦고 이미 제 기량을 비장하거든 때를 기다려 움직여야 하니, 망령되이 조급해 하지 말고, 게을러 늘어지지 말고, 앞지르지도 뒤처지지도 말고, 제 기회를 적중하되, 반드시 위험을 무릅쓰고 인내해야 큰 공훈을 이루리라. ! 어찌 많이 고하리? 짐은 실로 부덕하니라. 개국 517315. 태황제.”
 
광무 황제는 이 칙유를 통해 대한제국이 황제 한 사람의 나라가 아닌 만백성의 나라임을, 자유로운 백성의 독립국가인 민국임을 대외에 천명했다.
 
민국은 독립신문에서 18964월 이래 38개월 동안 총 63회 사용되었고, 18983월 이래 12개월간 발간된 한국 최초의 일간지 매일신문에는 34, 황성신문에는 18989월 이래 12년간 총 395, 대한매일신보에는 19047월 이래 6년간 240회가 사용되었다. 광무 시대 각종 잡지와 서책에서 사용된 민국의 용례는 부지기수이다.
 
[글 최문형 그림 박서현]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