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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View] 국내 두 곳뿐인 스몰럭셔리 호텔
임유이 문화팀장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6 00:02:40
 
▲ 임유이 문화부장 대우
스몰럭셔리호텔(SLH)90여 개 국가의 540여 개 호텔만 갖고 있는 특별한 자격이다.
 
영국에서 1991년 설립된 SLH는 독립적인 마인드의 여행자와 독자적인 정신의 호텔을 연결한다는 목표 아래 회원 관리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SLH 컬렉션의 멤버가 되려면 미스터리 점검단이 실시하는 750개 이상의 체크리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SLH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안티 체인과 안티 세임이다. 즉 체인 호텔이 아니면서 명확한 독자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하위 체크 사항으로는 뛰어난 서비스 독특한 스타일 디테일에 대한 관심 기억에 남는 여행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SLH의 멤버가 됐다고 해도 점검단이 매년 실시하는 품질 체크에 합격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가이드 점수의 75% 이상이 유지 조건이며 향후 80%대까지 평가 기준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 이 기준을 충족시킨 호텔은 아트파라디소 호텔호텔28 명동단 두 곳뿐이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내 아트파라디소는 이름처럼 호텔 전체를 갤러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58개 전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조성하면서 프라이빗한 휴식과 예술·미식·살롱의 고급화를 추구한다.
 
올인클루시브(숙박료에 식사·부대시설 이용 등의 모든 가격이 포함) 혜택과 도슨트(전문 지식을 갖춘 안내인) 서비스는 사람들이 이 호텔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다. 고객은 백남준의 히치콕드’·알렉시아 싱클레어의 레이디 저스티스시리즈 등 호텔 내 전시 작품에 대해 해설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호텔28 명동은 과거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명동을 다시 부흥시킨다는 콘셉트로 설립됐다.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창립자이자 원로 영화배우인 신영균 명예회장의 취향이 반영된 영화적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고전영화 상영실 영화표를 본뜬 모양의 객실 키 체크인 시 팝콘 제공 슬레이트 모양의 안내카운터 디스플레이 등 디테일한 요소를 통해 호텔28 명동만의 이미지를 구현해 낸다.
 
최근 신규 SLH 멤버로 등록된 아시아 호텔을 살펴보면 저마다 독특한 콘셉트로 운영 중인 것을 알 수 있다.
 
대만 마오리에 있는 그라스 그레이스 매너는 프랑스 향수의 도시 그라스에서 영감을 받은 낭만주의 스타일과 고딕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5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슬로우 라이프·슬로우 푸드·슬로우 트래블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대만의 선 문 레이크 호텔는 국립 명승지 일문호를 배경으로 단 10개의 객실만을 보유한 프라이빗한 휴식처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빛나는 넥스트 디자인이 건축을 맡았으며 지역 커뮤니티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에 있는 지다스 헬스 앤 웰니스 리조트는 드넓게 펼쳐진 계단식 논 한가운데 자리 잡은 전원 휴양지로 전통 마사지·산소 요법·손발 관리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도네시아 발리 짱구비치의 라 리저브 1785’는 프랑스 유명 골동품 수집가 마담 앙리엣 레불의 레지던스로 총 13개의 프라이빗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의 더 아남 무이네는 화이트 샌드로 유명한 응엔 딘 츄해변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 통치하의 인도차이나 시대를 테마로 하는 모던 럭셔리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객실 수는 총 127개다.
 
태국의 카오 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내 마라스카 카오 야이는 글램핑(용품 등을 갖춰 놓은 고급 야영) 시설을 포함해 18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으며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투숙객의 테이블에 올리는 팜 투 테이블 서비스를 선보인다.
 
태국 ‘137 필라스 스위트 & 레지던스 방콕은 최근 SLH 컨시더레이트 컬렉션에 이름을 올렸다. 202110월 출시된 컨시더레이트 컬렉션은 에코 마일(echo mile·환경보호를 위한 노력) 활동을 중점적으로 평가하여 선별하는 SLH 내 브랜드이다.
 
SLH의 컨시더레이트 컬렉션에 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배려 문화 보호 환경보호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GSTC(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의 공인 인증 절차와 SLH 지속가능성 자문단의 까다로운 평가를 통과해야만 한다.
 
한국의 문화·자연·미식은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국내에서 손꼽히는 좋은 호텔은 대기업 소유 아니면 글로벌 체인이다. 작은 호텔이 힘을 내야 할 때다. 최소한 SLH 컨시더레이트 컬렉션에라도 들어야 한다. 연내에 그 일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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