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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기상도 ⑱ KG모빌리티] 작년 ‘토레스’ 반짝 돌풍… 갈 길 먼 성장동력 확보
ETS·케미칼·제로인 수직적 지배구조 확립… 승계 구도 확고
토레스로 날았지만 판매량↓… 토레스 外 신차 출시는 하반기 예상
작년 부채비율 148%… 전기차 전환 시점에 투자 여력 부족 우려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8 11:04:09
▲ 곽재선 KG그룹 회장. KG그룹 제공
 
KG 그룹 인수 재도약을 준비 중인 KG모빌리티가 평이 갈리는 한 해를 보냈다. KG그룹 합류 이후 안정된 지배구조와 실적을 거뒀지만 추가적인 성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여곡절 끝 KG 그룹 합류… 지배구조·승계 작업 이상 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기업인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는 창사 이후 여러 번 경영 악화로 주인이 바뀌었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2022년 8월 KG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됐고 인수 대금을 완납하면서 마침에 쌍용차는 KG그룹에 안겼다. KG그룹 인수 후 쌍용차는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KG모빌리티 지분의 58.84%는 KG ETS가 보유하고 있다. KG ETS의 지분은 KG 케미칼이 46.30%를 보유하고 있다. KG케미칼 지분의 20.91%를 KG 제로인이 보유하고 있고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6.29%를 보유 중이다.
 
KG제로인 지분은 곽재선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KG그룹 사장이 34.84%를 보유 중이고 곽재선 회장은 15.40%를 보유하고 있다. 곽정현 사장은 작년 11월30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승계 구도를 굳힌 바 있다.
 
즉 KG모빌리티는 지배구조 상단에 그룹 후계자가 위치한 수직적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KG그룹 전체로 보면 순환출자 구조로 엮여 있지만 KG모빌리티는 순환출자구조에서 빗겨나 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윤수진] ⓒ스카이데일리
 
작년 8월 KG모빌리티 인수를 위해 설립한 KG모빌리티홀딩스를 KG ETS가 인수하고 이어 12월에는 KG스틸홀딩스를 흡수합병해 KG스틸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KG ETS를 중간 지주사로 하는 지배구조 정리가 이뤄지는 가운데 곽재선 회장이 보유한 KG제로인과 KG케미칼 지분에 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만 잘 해결한다면 KG그룹의 승계 구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7년 만에 흑자 전환에도 하반기 부진… 투자 필요한데 부채는 증가
 
KG모빌리티의 당면과제는 성장 동력 확보다. 2023년 호실적을 거뒀지만 다시 하락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작년 매출 3조7402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25억 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판매량은 살펴보면 국내에서 6만3345대를 판매했고 국외에서는 5만27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KG모빌리티 흑자전환의 일등공신은 2022년 7월 발매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다. 토레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5만 대가 판매되면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다만 작년 한 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서도 4분기 실적이 하락한 것은 골칫거리다. 2023년 4분기 KG모빌리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한 7451억 원이었고 영업손실은 299억 원으로 4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판매량은 1만9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 KG모빌리티의 주력 차종 토레스. KG그룹 제공
 
KG모빌리티 측은 평택 2·3공장 통합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장을 60일 동안 정지한 여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작년 3분기에도 이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는 등 실적 하락의 조짐이 있었다. 2022년 3분기 주력 모델인 토레스 판매 실적이 반영된 만큼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토레스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다.
 
KG모빌리티는 작년 11월 전기차 모델 토레스 EVX를 출시했고 올해 6월 토레스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차 라인업에 토레스에 몰려 있다. 올해 초 추가로 공개한 신차 3종 중 전기 픽업 트럭 O100만 하반기 출시가 예상될 뿐 다른 차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가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지만 부채비율이 2022년 말 83.1%에서 작년 말 148%로 증가하는 등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 부채비율이 -2411.5%에 달했던 2021년 말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이미 인수 과정에서 많은 자금을 투입한 KG그룹이 추가적인 투자가 가능할지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인수 전에도 정상화하기 위해 1조 원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고 더 큰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회사에 자금이 부족하니 빚을 내서 투자하게 되고 특정 차종 의존도가 강하니 토레스 판매량에 회사가 휘둘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당장 전기차 전환을 위해 할 것도 많고 쓸 돈도 많은 시점에서 성장이 정체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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