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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Edical Center’는 메디컬 센터로 위장해 음란물 및 각종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또 성매매 업소들과 제휴를 통해 홍보를 해왔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유흥가로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스카이데일리
포털사이트에서 ‘아메센터’를 검색하면 이와 관련된 카페와 블로그의 포스팅이 주르륵 나열된다. 대부분이 아메센터의 바뀐 주소를 물어보는 질문이다. 그러나 ‘아메센터’의 존재를 알고 있다면 아무리 주소가 차단된다고 해도 찾아들어가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아메센터의 트위터를 알려주는 친절한(?) 댓글러들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해서다.
아메센터에 수시로 접속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운영하는 트위터를 항상 예의주시해야 한다. 아메센터를 홍보하던 네이버카페가 사라진 이후로는 SNS를 활용하는 소라넷의 전철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아메센터의 트위터에서는 변경된 주소 안내와 사이트 개편, 접속 오류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트윗하고 있다.
외과·내과·응급실…각종 후기로 여성 정보 공유해
▲ <이미지=캡쳐>
아메센터 홈페이지는 무심코 처음 접속한 사람은 의료전문사이트로 착각할만하다. CI에 십자가 모양과 메디컬센터라는 영문단어가 포함된 데다가 상단메뉴가 외과·내과·응급실·영상의학과·안과 등으로 나눠져 있는 탓이다.
외과는 립카페, 키스방, 핸플, 페티쉬 등 유사성행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다. 해당 카테고리 상단에는 아메센터와 제휴된 업소들이 배너형태로 소개되고 있었다. 게시판을 살펴보면 업소 이름을 제목의 맨 앞부분에 단 게시물을 올리고, 글 내용에는 업소정보, 언니정보, 방문내용 등을 기재하고 있다.
업소정보에서는 위치와 가격 등을 적고 있으며, 언니정보에서는 서비스여성의 이름, 나이, 키, 몸무게, 가슴 사이즈 등을 비롯해 얼굴, 몸매, 마인드를 상중하로 평가한다. 또 방문내용에서는 접견 시부터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최대한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같은 형식은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외과와 내과의 대부분 게시물이 이런 형식으로 작성된다.
▲ 아메 센터는 오피스텔 성매매를 강남과 비강남으로 구분해 아메센터와 제휴한 주요 업소를 배너로 소개하고 있고, 주요 대표적인 업소는 ‘강남 엘루이’, ‘서초 신화’, ‘역삼 헤라’, ‘논현 BEST OF BEST’ 등이 있었다.<사진=캡쳐>
내과는 외과와 거의 비슷한 형태로 오피, 안마, 클럽, 풀싸롱 등 직접적인 성매매가 가능한 업소들의 후기가 올라온다. 특히 ‘내과의 조건’ 카테고리에서는 지역과 나이를 망라하고 성매매 여성에 대한 분양 및 정보요청이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진알림, 강남·비강남·지방응급실로 구분된 응급실에서는 업소들의 홍보글을 소개하고 있다. 영상의학과는 성인동영상을 올리는 곳으로 업로드 된 일본, 서양, 국내의 AV들은 일정등급 이상의 회원들은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안과는 여성들의 몰카사진 등을 게재하는 메뉴다.
성인사이트 범법행위 어디까지…경찰 뭐하고 있나
▲ 응급실 메뉴는 특진알림·강남/비강남 응급실·지방응급실로 구분돼 각종 유흥업소들의 홍보글이 올라온다. ‘신논현 G-STYLE’ ‘강서 후다닥’ 등 업계 여성들의 특징을 소개한다.<사진=캡쳐>
한 마디로 아메센터는 각종 성매매 정보와 음란물을 공유하는 거대 성인사이트다. 더욱이 제휴를 맺은 업소들을 홍보해주는 목적이 강해 ‘돈벌이’를 위한 성인포털의 느낌이 풍겨났다.
일단 아메센터는 불법 성매매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성매매행위라 함은 금품,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수수·약속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직접적 성행위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등 특별법에 의해 성매매행위를 처벌하고 있는데 성을 구매한 사람뿐만 아니라 성을 판매한 사람도 처벌 대상이다.
안과 메뉴에 올라오는 몰카사진과 내과의 클럽 카테고리 게시물에 첨부되는 여성의 폰카사진 등도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웹사이트에 유포된 사진일 가능성이 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
▲ 한 남성은 공떡게시판에 글과 함께 직접 촬영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캡쳐>
또 성인 콘텐츠를 다루는 사이트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법률에 따라 별도의 실명을 통한 성인인증을 가져야 함에도 아메센터는 실명을 통한 성인인증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성적 호기심이 가득한 청소년들에게 아무런 방어 장치 없이 개방돼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아메센터와 같은 성인사이트들의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홈페이지 주소만 생성해내면 곧바로 복제사이트를 만들 수 있고, 서버를 외국에 두고 있어 수사기관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올 경우 단속을 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단속이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없고, 문제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이를 전담할만한 인력이 없다”고 애로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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