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전 성추문 입막음 돈을 지급했다는 혐의로 15일(현지시간)부터 재판을 받는다. 미국 역사상 형사 피고인으로서 법정에 서게 된 최초의 전직 대통령이다. 대선 캠페인 기간 최소 6주가량을 재판에 출석해야 하므로 11월 대선의 향방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CNN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가 이날 배심원 선정으로 트럼프의 형사재판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고자 13만 달러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 조작 등 34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이번 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4건 중 하나다. 2021년 1.6 의회 난입 및 대선결과 전복 의혹·2020년 조지아주 대선결과 개입 의혹·기밀문서 유출 의혹 등도 있으나 이것만 대선 전 재판 일정이 잡혔다. 트럼프는 14일 트루스소셜에 “선거 캠페인에 쓸 돈과 시간을 빼앗으려 한다”며 ‘민주당이 기획한 선거방해’ 주장을 폈지만 모든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을 누비며 선거 캠페인에 몰두해야 할 시점의 한두 달가량을 법정에서 허비해야 할 판이다. 재판이 본격화되면 접전 양상의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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