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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례 없는 당대표 연임 후 대권 직행하나
친명계 “당헌상 연임은 불가능하지 않아”
비명·무계파, 물밑서 “민심 우려” 목소리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7 17:46:05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끝나면서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망론’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친명계는 여세를 몰아 이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나선 뒤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촉구 중이다. 당내 비명계·무계파는 전례 없는 당대표 연임 목소리 앞에 숨죽인 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친명계인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대표가) 챔피언이 됐는데 챔피언이 방어전을 빠르게 치를 필요는 없다. 당대표가 바뀌면 (민주당이) 국민적 지지·명령을 충실히 이행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 수 있다”며 “(이 대표가) 이미 총선 압승으로 국민 지지·사랑을 받았고 아마 그만큼 (연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헌에 의하면 (당대표) 연임 제한 규정이 없기에 당헌상 불가능한 건 아니지 않나. 대선 1개월 전에 당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 외에는 없다”고 했다.
 
새 당대표를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있다. 친명계는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경우 당심(黨心)이 이 대표를 떠나 이들에게로 향할 가능성을 우려 중이다. 비명계는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격하면서 친명계 와해를 시도할 수 있다.
 
때문에 친명계는 연임을 통해 이 대표를 확실한 민주당 구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 의하면 친명계는 ‘이재명 대망론’에 쐐기를 박기 위해 내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원내대표 선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만약 비명계 또는 무계파가 원내 사령탑이 될 경우 이 대표 대권 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친명계에서는 원내대표 선거도 당대표처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온다.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될 당시 이 대표의 권리당원 득표율은 78.2%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상 권리당원 대부분이 ‘이재명 팬덤’인 셈이다.
 
당내 비명계·무계파 상당수는 ‘이재명 독주’에 따른 ‘방탄 시즌 2’를 우려 중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지역구 당선인 161명 중 비명계는 25명이고 중립 성향은 27명이다. 그러나 이들은 차기 총선 공천권을 무기로 한 친명계 압박에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민주당이 잘 해서 국민이 선택한 게 아닌데 당대표 연임에 나서면 어떻게 보겠나” 등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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