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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 대화’를 18일 개최했다. 북·러 정상회담과 한·중 고위급 외교·안보대화가 같은 날 이뤄지면서 남·북 ‘외교전’이 동시에 펼쳐졌다.
이날 외교·안보가에 따르면 이날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개최됐다. 외교부에서는 차관이,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는 '2+2' 형태의 대화협의체다. 과거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열린 바 있으며 이번에는 9년 만에 차관급으로 격상돼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승범 국제정책관이 중국 측에서 쑨웨이둥(孫衛東)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장바오췬(張保群)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국방부 카운터 파트로 참석한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26일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양자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한·중은 양자 관계나 주변 정세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며 관계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한·중 간 대화에서 양국은 양자 관계와 한반도 문제·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내외의 정치·경제에 밝은 취재원은 본지에 “4국 외교전은 언론에서 만든 프레임이며 우연하게 같은 날 북·러 정상 간 만남과 한·중 외교·안보 대화가 동시 진행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인도 ·태평양 지역과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대치 상태로 한·미 결속을 경계해 왔는데 북한을 이번 대화 한 번으로 갑자기 견제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제봉 울산대 교수도 이날 “중국이 북·러 결속에 한국과 함께 견제구를 던지는 것은 우리 정부의 희망일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중국은 북한과 혈맹에 가까운 협력관계를 갖고 있어 우리 정부가 원하는 수준의 북한 견제는 가능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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