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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영국의 조기 총선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참패가 예상된다. 1834년 창당 이래 가장 적은 의석을 확보하며 최악의 패패를 맞게 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서베이션은 이번 총선에서 키어 스타머가 대표인 노동당이 전체 의석 650석 중 484석을 차지해 1997년 토니 블레어 대표 시절의 418석 압승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여당인 보수당은 64석 확보에 그쳐 1834년 보수당 창당 이후 최소 의석이 될 전망이다.
나이절 패라지의 영국개혁당은 7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극우 취급 받으며 왕따 당해 온 정당의 큰 약진이다. 서베이션의 이런 예측은 유권자의 연령·성별, 과거 투표 성향 등을 파악한 뒤 각 지역구의 연령별 분포 등 특성에 이를 대입한 ‘다중레벨 회귀분석 및 사후 계층화’(MRP) 모델을 통해 도출됐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이 내놓은 MRP 모델 분석 역시 대부분 노동당 압승을 예측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일각에선 보수당의 텃밭이자 수낵 총리의 지역구 노스요크셔 지역 표심마저 노동당에 쏠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지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보도에서 현재로선 노스요크셔의 리치먼드 등에서 보수당 승리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노동당과의 득표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며 해당 지역에 팽배한 ‘보수당 심판론’을 전했다.
우크라이나전쟁 초반의 종식 가능성을 무산시킨 것도 보수당의 보리스 존슨 당시 총리의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의 협상에 임할 예정이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존슨 전 총리와 만난 이후 ‘끝까지 싸운다’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전쟁은 지금까지 진행 중이며 그에 따른 극심한 물가앙등과 에너지난 등의 고통이 서민·중산층 생활고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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