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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이 결국 불발됐다. 국회가 첫 단추조차 제대로 꿰지 못하자 조야에서는 여야 정쟁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최근 여야 원내수석은 15일에 개원식을 열고 16·17일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뒤 18일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청문회’를 강행하고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협상은 사실상 중단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을 아무 근거 없이 탄핵하기 위해 청문회를 열겠다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회 개원 축하연설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지 않나”라며 “개원식은 22대 국회 생일파티 같은 상징적 행사인데 (민주당이) 군사작전 하듯 하겠다고 나오면 국민의힘은 들러리를 서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은 “개원식 일정은 불투명하지만 방송4법 등 주요 법안 처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불발에 따라 1987년 개헌 이후 개원식 최장 지연 기록이 세워졌다. 기존의 가장 늦었던 개원식은 임기 시작 후 48일 만인 2020년 7월16일 개원식이 열린 21대 국회다. 그러나 22대 국회에서는 야당이 사실상 ‘대통령 탄핵’을 목적으로 당정에 발톱을 드러내고 있기에 개원식이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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