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6시30분 해양복합문화 관광시설인 인천 상상플랫폼 공식 행사가 그랜드 오픈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민들은 행사 현장을 확인하고 이구동성으로 준비가 재대로 안 된 행사로 평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상상플랫폼’ 오픈 현장은 1000억 원대가 투입돼 북적여야 할 행사장이었다. 그러나 방문객은 약 500명 정도로 두 곳에서 부대 행사가 개최됐다. 허술하기 짝이 없었던 내부 인공지능(AI) 체험관 등은 오픈하지 못했고 주제도 불분명해 시민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반응은 사전 보도자료 내용과도 달랐다. 그랜드 오픈이란 소리는 말이 안 되는 동네 행사를 방불케 했으며 VIP들만 AI복합공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방문객은 제대로 된 개관식도 아닌 공식 현장은 무늬만 그럴듯하게 포장됐다고 말했다. 실제 내부를 본 결과 사실과 너무 달라 실망이 크다고 평가했다. 곡물창고를 문화복합공간으로 변신시킨 의도는 신선했다. 그러나 준비가 안된 개관식만 확인됐다.
급할수록 쉬어가라는 속담처럼 서두른 결과가 유정복 인천시장의 축사조차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역의 인사들마저 시장이 행사에 참석했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행사를 만들어 인천관광공사는 플랫폼 개관식 준비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한다.
적자 공사가 쏟아부은 행사 예산은 시민의 혈세다. 최근에는 인천시 예산으로 유튜브 행사와 관련해 구글 20억 원·인천시가 5억 원을 투입해 유명 유튜버를 불러 1회성 행사에 혈세가 투입됐고 지역 토박이 유튜버는 외면당했다.
이런 현실이 인천시의 민낯이다. 인천시의회 후반기는 혈세가 투입되는 행사에 심사 기준을 더욱 강화해 예산을 심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런 돈으로 지역 발전에 투입하라는 요구다.
이번 인천 상상플랫폼 개관식에서 배준영 의원 또한 지역 실태를 잘 몰랐다. 월미도 번영회장 등 주민은 알림을 받지도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가수 나태주가 출현한 개관식 부대행사 ‘헬로 콘서트 좋은 날’의 객석은 텅텅 비워져 흥이 완전히 깨진 분위기였다.
이번 행사는 LG헬로비전 측에서 1억5000만 원의 행사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1000억 원대 상상플랫폼이 이처럼 준비 부족인 것은 문제 아닌가.
본관 곡물창고 3층 일부 공간에 차려진 갤러리는 작가들의 공간으로 그런대로 충실했다. 하지만 화장품 면세점 등은 물건도 제대로 비치되지 않아 방문객은 너무 허접했다고 실망했다. 층 건너편 공간은 텅텅 비워진 상태였다.
야외에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인천내항 1·8부두 우선 개방 구역’이 자리하고 있는데 약 6000평 규모의 잔디광장 ‘1883 개항 광장'과 더불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월·스마트 음악 벤치·개항 포토존’ 등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고 하지만 실제 미흡한 수준이었다.
상상플랫폼은 4월 인천관광공사 사옥 이전을 시작으로 ‘1883 인천 맥강 파티’ ‘1883 상상 플랫폼 야시장’ ‘2024 청룡 시리즈 핸드프린팅’ 등 굵직한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존재를 알렸지만 예산만 축낸 행사라고 평가되고 있다.
맥강파티 당일 행사와 다른 축제가 있던 날 행사가 끝나면 인근 차이나타운·월미도·신포동도 덩달아 북적여야 한다. 하지만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자가 행사가 있었던 날 실태를 살펴본 즉 한산해 향후 인천시가 챙겨야 할 과제로 분석됐다.
백현 사장은 “인천관광공사는 계절·테마별 특화 콘텐츠 발굴로 상상플랫폼을 활성화하고 인천시민과 인천을 방문하는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늬는 그럴싸해도 ‘속 빈 강정’이었다.
이번 그랜드 오픈 개관식 행사는 시민들 사이에서 실망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인천 상상플랫폼 활성화는 갈 길이 멀어보인다. 행사를 통해 인천시민에게 무슨 메시지를 주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개관식을 엉망으로 만든 책임자는 누구냐며 책임 소재를 밝히라고 요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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