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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가르칠 때 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가 조사의 띄어쓰기 문제다. 외국에는 조사라는 개념이 없어서 외국인들에게 설명하기 더욱 어렵다.
학교 문법에서 조사는 단어로 취급한다. 그렇지만 조사는 자립성이 없어서 다른 말에 의존해서만 쓰일 수 있다. 또한 체언의 문법적 기능을 표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조사는 띄어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조사의 띄어쓰기에서 흔히 범하는 잘못은 여러 개의 조사가 겹칠 경우 띄어 쓰려고 하는 것이다. 조사는 둘 이상 겹치거나 어미 뒤에 붙는 경우에도 붙여 써야 한다.
집에서처럼/학교에서만이라도/ 여기서부터입니다 / 너마저도
위에 예시로 든 말들에서 밑줄 친 부분은 조사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앞말과 띄어 쓰는 일이 많다.
어미(語尾)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미는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나가면서까지도 / 들어가기는커녕/ 갈게요 / “알았다”라고
위의 예시에서 밑줄 친 말들은 어미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앞말과 띄어 쓰는 일이 많으나 붙여 써야 하니 조심해야 한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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