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그룹 계열사, 뮤지컬 스태프 임금체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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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배우 10여 명 보수 4억 원 체불… 지급의사 문의에 연락 끊어
“공연 예술계 문어발 확장하면서 스태프의 땀과 노동 철저히 무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04 11:05:31

▲ 친정엄마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이 정리한 임금체불 내역. 친정엄마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 제공.

방위산업체 일광그룹의 공연·예술 계열사 리바이트 유나이티드가 임금체불 논란을 빚고 있다. 피해자들은 리바이트 유나이티드가 임금 지급을 미루면서 피해자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 방송비정규직 노동단체 엔딩크레딧과 뮤지컬 친정엄마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은 2024년 4월20일부터 5월26일까지 상연된 ‘친정엄마’의 체불임금이 4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은 “연출·무대·음향·영상·조명·분장·조품·제작 스태프와 배우들까지 각각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보수를 받지 못해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정신적·심리적 스트레스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바이트 유나이티드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뉴타입이엔티 등 3개의 음반 레이블을 총괄하는 회사다.

엔딩크레딧과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의 주장에 따르면 리바이트 유나이티드는 스태프 및 배우 10여 명을 대상으로 4억 원 가량의 보수를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지급 의사와 일정을 묻는 스태프들과의 연락을 끊었다. 이에 더해 지급을 요구하기 위해 찾아간 스태프에게 주거침입죄 내용증명을 보냈다.

또한 리바이트 유나이티드는 배우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잔금을 지불했으나 스태프들에게는 지급을 미루고 있다.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은 작품이 상연되는 과정에서도 숙소와 식사 등에서 배우와 스태프의 차별이 있었으며 공연을 종료할 때까지 차별 행위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리바이트 유나이티드의 임금 관련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산하 레이블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멤버 ‘츄’와 수익 분배 및 전속계약과 관련된 소송을 진행해 패소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안무가가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로부터 보수를 받지 못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엔딩크레딧은 “일광그룹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공연 예술계까지 진출하고 다양한 이름의 제작사와 레이블을 운영해 이름이 알려져 왔지만 그 일들을 가능하게 했던 스태프들의 땀과 노동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급여 미지급상황에서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이종명 리바이트 유나이티드를 강력히 규탄하며 체불임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엔딩크레딧과 뮤지컬 친정엄마 체불임금 피해자 모임은 8월6일 리바이트 유나이티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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