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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귀순 병사 계속 나타날 것’ MDL 경계작전 ‘재정비’ 불가피
대북 방송 재개 되어 북한 군 뿐만 아니라 주민 계속 넘어 올지도…
200만 여 발 지뢰 매설 DMZ ‘경계 태세 강화’에 ‘안전 귀순 유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1 13:40:50
▲ 북한군이 20일 새벽 강원 고성군 일대 동해선 인근 지역 휴전선(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와 우리 군에 귀순했다. 대북방송이 재개되어 추가 귀순이 우려되는 만큼, MDL 군 당국의 경계 근무 전반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 합동참모본부
 
 20대 북한군 하사가 20일 이른 새벽 강원 고성군 동해선 인근 지뢰 매설지대인 군사분계선(MDL)을 걸어 내려와 우리 군에 귀순했다. 새벽 등 취약 시간에 이 같은 도보 귀순이 이루어진 만큼 MDL 감시 전반의 작전 체계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지적이 다.
    
21일 익명의 군 관계자는 “대북 방송이 재개된 만큼 앞으로 MDL을 넘어오는 북한군과 주민이 어떤 방식에 어떤 시간대에 찾아올 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감시와 경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대적 귀순자 유도 작전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대북 방송이 최고 30km까지 송출될 때 북한군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도 이를 듣고 귀순을 결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통상 귀순자가 많아질 때 MDL에서는 국지적 위협 상황에 ‘진돗개’ 경보발령이 난다. MDL 경계 작전에 투입된 전방 경계 근무를 하는 군 입장에서는 북한과의 우발적 충돌에 대비해야한다.
 
또한 귀순자 유도작전을 함께 펼쳐야 할 가능성이 높아져 군사긴장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귀순자 유도작전은 귀순자가 MDL이나 해상 경계를 넘어오면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하고 관계 기관에 인도하는 절차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북한에서 귀순하려는 북한군 1명을 감시장비로 포착해 정상적인 유도작전을 실시했다. 해당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는 북한군이 자기 측 지역에 지뢰 매설과 불모지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군은 작업하는 북한 군이 들을 수 있게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다.
 
지뢰매설 중 폭발 사고가 있었던 곳으로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DMZ 매설 지뢰는 200만여 발이다. 남측 MDL 인근에도 38만 여 발의 지뢰가 묻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군이 매설 지뢰를 피해 도보로 내려온 것에 대해 군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측 지뢰는 매설 지역을 알면 피할 수 있으나 남측 묻힌 지뢰까지 피해서 내려온 것은 우리 감시 경계에도 헛점이 노출된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합참 등 관계 당국에서 경비태세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대비 하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북한 군 망명은 8일 새벽 북한 주민 1명이 한강하구 남쪽 중립수역을 넘어온지 12일 만이다. 해당 주민 역시 이동 수단 없이 도보와 수영으로 한국으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모두 지난달 21일 우리 군이 북한 수차례 쓰레기 풍선 살포를 대응한 모든 전선의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 뒤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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