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 총액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300인 이상 기업은 감소하면서 임금격차가 줄었다. 다만 기본급 인상률은 300인 이상 기업이 더 높아 대기업들의 성과급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3일 ‘2024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을 발표했다. 2024년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04만6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 인상됐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인상률(2.9%)과 비교해 0.7%p 낮은 수준으로 국내외 경기둔화와 기업의 수익성 약화에 따른 특별급여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는 월평균 353만7000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3.5% 인상된 데 반해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월평균 50만000만원으로 5.7% 감소했다.
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2023년 상반기 대비 3.1% 인상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임금 총액은 0.2% 감소했다.
이에 따라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수준은 2023년 상반기 60.1%에서 2024년 상반기 62.1%로 증가하면서 사업체 규모 간 임금 격차가 다소 축소됐다.
300인 미만 사업체 특별급여가 작년 상반기 대비 1.8% 인상된 데 반해 300인 이상은 12.3%가 감소했다. 다만 정액급여 인상률은 300인 이상 사업체가 4.3%로 300인 미만 사업체(3.2%)보다 1.1%p 더 높았다.
경총은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성과급 등 특별급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상반기 정액 급여가 증가했음에도 특별급여 감소로 전체 임금수준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올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751만1000원)이었다. 반면에 숙박·음식점업은 금융·보험업 임금 총액의 34.0% 수준인 255만7000원으로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가장 낮았다.
상반기 정액급여 인상률의 업종간 격차는 3.1%p로 2023년 상반기(4.9%)보다 소폭 줄었다. 특별급여 인상률의 업종간 격차는 34.1%p로 작년 상반기(70.7%p)에 비해 감소했다.
제조업 월평균 임금 총액은 전년 대비 0.2% 감소해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광업(6.2%)이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경기회복 지연 및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이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임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반도체와 조선 등 주요 업종들이 작년에 비해 실적이 좋아져 특별급여 하락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의 실적 개선 없이 이뤄지는 임금상승은 지속 가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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